헤르만 하인리히 고센(Hermann Heinrich Gossen, 1810년 9월 7일 ~ 1858년 3월 13일)은 독일의 경제학자로, 한계효용 이론의 선구자 중 한 명이다. 그의 이름은 경제학의 기본 개념인 '고센의 법칙'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대 주류 경제학인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기초를 다지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생애
헤르만 하인리히 고센은 1810년 프로이센 왕국 뒤렌(Düren)에서 태어났다. 본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1834년부터 1847년까지 프로이센 정부의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도 경제학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며, 주로 수학적 방법을 이용하여 인간 행동의 경제적 원리를 설명하려 시도했다. 1854년에 그의 유일한 저서인 『인간 교류의 법칙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인간 행위의 규칙 발전에 대하여』(독일어: Entwicklung der Gesetze des menschlichen Verkehrs und der daraus fließenden Regeln für menschliches Handeln)를 출판했으나, 생전에는 그의 업적이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1858년 쾰른에서 사망했다.
주요 업적: 고센의 법칙
고센은 그의 저서에서 오늘날 '고센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두 가지(때로는 세 가지로도 분류) 주요 원리를 제시했다. 이 법칙들은 소비자의 선택과 효용 극대화 행동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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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센의 제1법칙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계속해서 소비할 때, 추가적으로 얻는 만족감(한계효용)은 점차 감소한다는 법칙이다. 예를 들어, 목마른 사람이 첫 잔의 물에서는 큰 만족을 얻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잔으로 갈수록 만족감은 점점 줄어드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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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센의 제2법칙 (한계효용 균등의 법칙): 소비자는 제한된 소득으로 여러 재화를 구매할 때, 각 재화의 마지막 단위에서 얻는 한계효용과 그 가격의 비율이 모두 같아지도록 소비를 조절할 때 총효용이 극대화된다는 법칙이다. 즉, 소비자는 주어진 예산 하에서 각 재화에 지출하는 돈 1단위당 얻는 한계효용이 같아지도록 소비량을 조절한다. ($\frac{MU_A}{P_A} = \frac{MU_B}{P_B} = \d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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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센의 제3법칙 (희소성의 법칙): (덜 일반적으로 언급되거나 제1, 2법칙에 내재된 것으로 간주되기도 함) 경제적 재화는 유한하여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모두 충족시킬 수 없다는 법칙이다.
영향과 유산
고센의 이론은 그가 살아있을 당시에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으며, 그의 책은 심지어 대부분 회수되어 폐기될 정도로 외면당했다. 그러나 1870년대에 영국의 윌리엄 스탠리 제본스(William Stanley Jevons), 오스트리아의 카를 멩거(Carl Menger), 스위스의 레옹 발라(Léon Walras) 등이 각각 독자적으로 한계효용 이론을 발표하면서 '한계혁명'이 일어났고, 이들은 고센의 선구적인 업적을 재발견하고 인정하게 되었다. 특히 제본스는 고센의 저작을 높이 평가하며 자신의 연구가 고센의 발견과 유사함을 밝혔다.
고센의 법칙은 이후 한계효용학파의 발전과 함께 현대 주류 경제학인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중요한 토대 중 하나가 되었으며, 그의 연구는 인간의 경제적 행동을 분석하는 데 있어 수학적 접근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같이 보기
- [[한계효용]]
-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 [[윌리엄 스탠리 제본스]]
- [[카를 멩거]]
- [[레옹 발라]]
- [[신고전학파 경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