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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주더만

헤르만 주더만(Hermann Sudermann, 1857년 9월 30일 ~ 1928년 11월 21일)은 독일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이다.

생애

주더만은 당시 프로이센 왕국 동프로이센 지역(오늘날 리투아니아 남서부 마치카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비스툴라 삼각주 지역 출신의 메노나이트 가문이었다. 아버지는 소규모 양조장을 운영했으나 가세가 기울면서 주더만은 14세에 약사 견습생이 되었다. 이후 틸지트의 김나지움을 거쳐 쾨니히스베르크 대학교에서 철학과 역사를 공부했으며, 베를린으로 옮겨 가정교사와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1881년부터 1882년까지 《도이체스 라이히스블라트》의 공동 편집자를 지냈다.

1891년 소설가 클라라 라우크너(Clara Lauckner, 1861~1924)와 결혼하여 베를린 반제에 거주했으며, 슬하에 딸 헤데를 두었다. 1928년 베를린에서 뇌졸중과 폐 감염으로 7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문학 활동

주더만은 자연주의 단편집 《어스름 속에서》(Im Zwielicht, 1886)로 문단에 데뷔했다. 소설 《우수 부인》(Frau Sorge, 1887)과 《고양이 다리》(Der Katzensteg, 1890)를 발표했으나, 본격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첫 희곡 《명예》(Die Ehre, 1889)를 통해서였다. 이 작품은 독일 무대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 희곡으로는 《명예》(1889), 《소돔의 종말》(Sodoms Ende, 1890), 《고향》(Heimat, 1893)이 있다. 《고향》은 영역본 《마그다》(Magda, 1896)로 번역되어 엘레오노라 두제, 사라 베르나르, 헬레나 모데스카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주연을 맡으며 국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작품은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주장하는 신시대의 여성과 구시대적 가치관을 고수하는 아버지 간의 갈등을 다루었다.

주더만의 희곡은 무대 기교가 뛰어난 반면, 이야기 전개가 안이하고 관객의 갈채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통속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특히 평론가 알프레트 케어(Alfred Kerr)와의 격렬한 논쟁은 그의 후기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후기 주요 작품으로는 고향 동프로이센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린 단편집 《리투아니아 이야기》(Litauische Geschichten, 1917)와 자전적 소설 《슈테펜 트롬홀트의 아내》(Die Frau des Steffen Tromholt, 1927)가 있다. 자서전 《내 청춘의 그림책》(Bilderbuch meiner Jugend, 1922)도 남겼다.

영향과 평가

주더만은 한때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과 함께 독일 극단의 총아로 불렸다. 그의 작품은 20세기 동안 30편 이상 영화화되었으며, F. W. 무르나우 감독의 1927년 무성 영화 《선라이즈》(Sunrise: A Song of Two Humans)는 그의 단편 《틸지트로의 여행》을 원작으로 하여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또한 마를레네 디트리히 주연의 《노래의 노래》(The Song of Songs)와 그레타 가르보 주연의 《육체와 악마》(Flesh and the Devil)도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그의 민족주의적 태도와 전후 보수적 입장으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그의 작품은 거의 잊혀졌다. 오늘날 주더만은 주로 《리투아니아 이야기》와 자서전, 그리고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초기 영화들을 통해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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