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데 왕조(Herodian dynasty)는 에돔(Idumaea) 계통의 왕조로, 로마 제국의 지원을 받아 기원전 37년경 유대 지역의 왕좌에 오른 헤로데 대왕(Herod the Great)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왕조는 약 100년간 지속된 하슈모나이 왕국(Hasmonean Kingdom)을 대체하였으며, 유대의 헤로데 왕국(Herodian Kingdom of Judea)과 이후 로마 제국의 속국 체제인 헤로데 사두정치(Herodian tetrarchy)를 통치하였다.
헤로데 대왕은 기원전 4년 사망할 때까지 34년간 유대의 종속왕(vassal king)으로 통치하였다. 그는 로마 원로원의 지지로 왕위에 올랐으며, 대규모 건축 사업(가이사랴 마리티마 항구, 예루살렘 성전 산 확장 공사, 마사다 요새, 헤로디온 등)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사후 왕국은 그의 세 아들과 누이에게 분할되어 사두정치 체제로 전환되었다.
헤로데 대왕의 아들들 중 헤로데 아르켈라오스(Herod Archelaus)는 유대 본토, 이두매아, 사마리아의 에트나르크(ethnarch)로 임명되었으나 서기 6년에 폐위되었다. 헤로데 안티파스(Herod Antipas)는 갈릴리와 페레아의 사두정치관(tetrarch)이 되었으며, 신약성서에서 세례자 요한의 처형과 예수의 재판에 관여한 인물로 등장한다. 필리포스(Philip)는 이투레아, 트라코니티스 등 북동부 지역을 통치하였다.
이후 헤로데 아그리파 1세(Herod Agrippa I, 서기 37~44년)가 로마 황제 칼리굴라 및 클라우디우스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할아버지 헤로데 대왕의 영토를 실질적으로 재통합하는 데 성공하였다. 마지막 헤로데 왕조 군주는 헤로데 아그리파 2세(Herod Agrippa II)로, 서기 92년 또는 100년경 그의 사망과 함께 왕조는 소멸되었고, 그의 명목상 영토는 로마의 유대 속주에 완전히 편입되었다.
헤로데 왕조는 신약성서 및 요세푸스(Flavius Josephus)의 기록을 통해 잘 알려져 있으며,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의 팔레스티나 지역 정치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