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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레라사우루스과

헤레라사우루스과(Herrerasauridae)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카르니안절)에 번성했던 육식성 공룡의 멸종한 분류군이다. 용반목(Saurischia)에 속하는 분류군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공룡 무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로 여겨진다. 화석 기록상 약 2억 3300만 년 전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카르니안절 말기에 멸종한 것으로 본다.

주요 화석은 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 산출되었으며, 1930년대 스타우리코사우루스(Staurikosaurus), 1960년대 헤레라사우루스(Herrerasaurus) 관련 화석이 처음 발견되었다. 1988년에는 아르헨티나 산후안 주의 이스치구알라스토층(Ischigualasto Formation)에서 헤레라사우루스 이스치구알라스텐시스(Herrerasaurus ischigualastensis)의 거의 완전한 골격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 외에 북아메리카와 아프리카, 폴란드 등지에서도 잠정적인 헤레라사우루스과 화석이 보고된 바 있다.

몸길이는 대체로 4m 이하가 보통이나, 일부 표본은 약 6m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해부학적 특징으로는 관골구(acetabulum)가 완전히 열려 있지 않고, 천추(천골 척추)가 공룡 중 가장 적은 두 개뿐이라는 점, 그리고 다섯 개의 중수골을 가진 원시적 손 구조를 지니면서도 구부러진 발톱을 가진 세 개의 긴 손가락을 갖는 등 원시적 특징과 파생적 특징이 혼재하는 모습을 보인다. 턱에는 경첩처럼 움직이는 관절 구조가 있어 수각류와 유사한 점도 확인된다.

이 분류군이 초기 공룡 진화에서 차지하는 정확한 위치는 아직 학계에서 완전히 합의되지 않았다. 가장 원시적인 수각류라는 주장, 용반목의 바깥쪽 가지로 보는 주장, 수각류와 용반목 하위 분류군들보다 먼저 분기한 원시 용반류로 보는 주장 등이 제기되어 왔다. 일부 계통분석에서는 헤레라사우루스과가 후기 공룡 그룹의 직접적인 조상이 아닌, 초기 공룡 방사 과정에서 갈라져 나온 특수화된 분파로 이해되기도 한다.

헤레라사우루스과에 포함되는 속으로는 헤레라사우루스(Herrerasaurus), 스타우리코사우루스(Staurikosaurus), 산후안사우루스(Sanjuansaurus), 그나토보락스(Gnathovorax) 등이 알려져 있다. 일부 학자들은 치데사우루스(Chindesaurus), 타와(Tawa), 다에모노사우루스(Daemonosaurus) 등을 이 분류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류군으로 보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속들의 소속 여부와 상호 관계에 대해서는 연구자에 따라 견해 차이가 존재한다.

속명과 분류군명의 어원은 아르헨티나의 양치기이자 최초 표본 발견자인 빅토리노 에레라(Don Victorino Herrera)의 이름에서 유래한 모식 속 헤레라사우루스("헤레라의 도마뱀")에 과(科, -idae) 접미사가 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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