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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디 라마르

헤디 라마르(Hedy Lamarr, 본명: 헤트비히 에파 마리아 키슬러 / Hedwig Eva Maria Kiesler, 1914년 11월 9일 ~ 2000년 1월 19일)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빈에서 태어난 오스트리아계 미국인 배우이자 발명가이다.

생애 및 배우 경력

헤디 라마르는 유대계 은행가인 아버지 에밀 키슬러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거투르드 사이에서 외동딸로 태어났다. 12세에 비엔나 미인대회에서 우승하였고, 이후 영화 제작자 막스 라인하르트에게 발탁되어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1933년 18세 때 영화 《엑스타시》(Ecstasy)에 출연하여 오르가즘 연기와 전신 누드 장면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는 감독이 그녀의 동의 없이 망원 렌즈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해 오스트리아의 군수품 제조업자 프리드리히 맨들과 결혼했으나 지배적인 결혼 생활에 불만을 품고 1937년 파리로 도피한 후 런던으로 건너갔다. 런던에서 MGM 대표 루이스 B. 메이어를 만나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하였으며, 예명을 '헤디 라마르'로 바꾸었다. MGM은 그녀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홍보하였다.

할리우드에서 그녀는 《알지어즈》(1938), 《붐 타운》(1940), 《컴 리브 위드 미》(1941), 《삼손과 데릴라》(1949) 등 여러 히트작에 출연하며 1930~1950년대에 걸쳐 할리우드 대표 스타로 활동했다. 1949년의 《삼손과 데릴라》는 그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였다.

발명가로서의 활동

제2차 세계 대전 중, 헤디 라마르는 작곡가 조지 앤타일과 함께 연합군 어뢰의 무선 유도 체계를 개발했다. 이 체계는 주파수 도약(frequency hopping) 확산 스펙트럼 기술을 사용하여 적의 전파 방해 위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1942년 8월 11일 미국 특허 제2,292,387호("비밀 통신 시스템")를 등록하였다. 당시 미 해군은 이 기술을 즉시 채택하지 않았으나, 1962년 쿠바 미사일 사태 당시 이 기술의 발전된 형태가 해군 병기에 적용되었다. 이 기술의 원리는 이후 와이파이(Wi-Fi), CDMA, 블루투스(Bluetooth) 등 현대 무선 통신 기술의 기초가 되었다.

사생활 및 말년

헤디 라마르는 여섯 번 결혼하고 이혼하였으며 세 명의 자녀를 두었다. 1966년 자서전 《엑스타시와 나》를 출간했으나 이후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말년에는 은둔 생활을 하였으며, 2000년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캐즐베리에서 심장병으로 85세에 사망했다.

주요 수상 및 평가

1997년 헤디 라마르와 조지 앤타일은 일렉트릭 프론티어 파운데이션(EFF) 개척자 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라마르는 발명가 협회의 벌비 나스 스피릿 공로상을 받았다. 사후인 2014년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추대되었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그녀의 이름을 딴 별이 있으며, 2015년 구글 두들이 그녀의 101번째 생일을 기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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