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 1820년 4월 27일 ~ 1903년 12월 8일)는 영국 출신의 사회학자, 철학자, 심리학자이다. 더비셔주 더비에서 태어났으며, 오귀스트 콩트의 체계에 필적할 대규모의 종합사회학 체계를 세워 영국 사회학의 창시자로 평가된다.
스펜서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철도공으로 일하면서 지역 신문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이후 자유 무역을 옹호하는 잡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부편집장을 지냈으며, 1851년 첫 저서 ≪사회 정학(Social Statics)≫을 출판했다. 1855년에는 ≪심리학 원리(Principles of Psychology)≫를 출간하여 인간의 심리도 자연 법칙에 지배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진화 철학을 주장하며, 진화가 우주의 원리라고 보았다. 스펜서는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이라는 표현을 처음 고안하였으며(1864년 ≪생물학 원리≫), 이 용어는 이후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 5판(1869년)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스펜서의 진화 사상은 단순성(homogeneity)에서 복잡성(heterogeneity)으로 나아가는 법칙이 우주의 모든 것에 보편적으로 적용된다는 입장으로, 이는 환경의 적응도에 따라 진화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본 라마르크의 생각과 더 가깝다고 평가된다.
스펜서는 사회 유기체설을 주장하였으며, 사회 진화론의 시조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사상은 1870년대까지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고, 서유럽을 넘어 동아시아까지 소개되어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주요 저서로는 ≪사회 정학≫(1851), ≪심리학 원리≫(1855), ≪생물학 원리≫(1864), ≪교육론≫(1861), ≪개인 대 국가≫(188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