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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터

허리케인 카터(Hurricane Carter)는 미국의 미들급 권투 선수였던 루빈 "허리케인" 카터(Rubin "Hurricane" Carter, 1937년 5월 6일 ~ 2014년 4월 20일)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이 용어는 그를 지칭하는 별명이자, 그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1999년 영화 《허리케인 카터》(The Hurricane)의 제목으로도 사용된다.

루빈 카터는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소년원에 수감된 경력이 있었고, 이후 미 육군에 복무하며 권투를 시작했다. 1961년 프로 복서로 데뷔한 그는 공격적인 스타일과 강력한 펀치력으로 주목을 받아 "허리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프로 통산 전적은 40전 27승(19KO) 12패 1무이다. 1964년에는 조이 자르델로와 세계 미들급 타이틀전을 치렀으나 판정패했다.

1966년 6월, 뉴저지주 패터슨의 라파예트 바에서 발생한 삼중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카터는 공범 존 아티스와 함께 체포·기소되었다. 1967년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검찰의 위법 행위와 신뢰할 수 없는 목격자 증언 등이 문제가 되어, 1985년 연방 법원이 인신보호영장(writ of habeas corpus)을 인용하면서 그의 유죄 판결은 취소되었다. 검찰은 재기소를 포기했고, 카터는 약 19년간의 수감 생활 끝에 1985년 석방되었다.

석방 후 카터는 캐나다로 이주하여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1993년부터 2005년까지 오심 피해자 변호 단체인 AIDWYC(Association in Defence of the Wrongly Convicted, 현재의 Innocence Canada)의 전무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오심 피해자들의 구명 활동과 동기 부여 강연에 힘썼으며, 2014년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카터의 이야기는 대중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975년 밥 딜런(Bob Dylan)이 그의 무죄를 주장하는 노래 "Hurricane"을 발표했고, 1999년에는 노먼 주이슨 감독이 연출하고 덴절 워싱턴이 카터 역을 맡은 영화 《허리케인 카터》가 개봉되었다. 덴절 워싱턴은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다만 영화는 실제 사건과 일부 다른 각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터의 사건은 미국 사법 제도의 인종적 편향과 오심 문제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로 널리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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