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천사범종(香泉寺 梵鐘)은 대한민국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에 위치한 수덕사 근역성보관에 소장된 조선시대의 범종이다. 2003년 10월 30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71호로 지정되었다.
이 범종은 본래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면 향천리에 있는 사찰 향천사(香泉寺)에 소속되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전쟁 물자로 공출되었다가 이후 수덕사 근역성보관으로 이관되어 보관되고 있다. 현재 향천사에는 이 범종의 복제품이 놓여 있다.
범종의 높이는 102.6cm이며, 몸통 중앙에 새겨진 명문(銘文)을 통해 1702년(조선 숙종 28년)에 주조되었음이 확인된다. 종을 제작한 장인(鑄鐘僧)으로는 이해준(李海俊), 혜웅(惠雄), 혜경(惠敬), 현해(玄海) 등이 기록되어 있다.
용뉴(龍鈕, 종의 꼭대기 부분)는 8개의 발을 가진 쌍룡(雙龍)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용뉴 정상부의 여의주(如意珠)를 8개의 발가락으로 받들고 있는 특색 있는 형상을 보여준다. 상대(上帶)에는 범자문(梵字文)이, 하대(下帶)에는 연화문(蓮花文)이 장식되어 있으며, 4좌의 유곽(乳廓)과 구름 위에 탄 4구의 비천상(飛天像)이 표현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단순해지는 경향을 보이는 18세기 초엽 범종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불교미술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