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천사 (向天寺 또는 響泉寺, Hyangcheonsa)는 대한민국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수승대 인근 금원산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의 말사이다. '하늘을 향해 있는 절'이라는 뜻의 向天寺와 '샘물이 울린다'는 뜻의 響泉寺라는 두 가지 이름으로 전해져 오며, 유서 깊은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고찰이다.
역사
향천사는 신라 문무왕 11년(67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이후 고려 시대에 여러 차례 중건을 거쳤으며, 특히 고려 말에는 나옹 혜근(懶翁惠勤) 선사가 주석하며 수행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조선 시대에 들어 임진왜란(1592년) 때 왜병에 의해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이후 여러 차례 중건과 중수를 통해 명맥을 이어왔다. 특히 영조 12년(1736년)에 화재로 다시 소실된 후 중창되었고, 순조 19년(1819년)에는 크게 중수되었다. 근현대에 이르러서는 소규모 사찰로 유지되어 오고 있으나, 조선 후기 불교사의 중요한 흐름을 보여주는 문화재를 다수 간직하고 있다.
주요 문화재
향천사는 여러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다음의 보물이 유명하다.
- 거창 향천사 목조관음보살좌상 (居昌 向天寺 木造觀音菩薩坐像) - 보물 제1277호 조선 후기인 17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로 만든 관음보살좌상이다. 비교적 큰 규모의 불상으로, 균형 잡힌 신체와 정교한 조각 수법이 돋보인다. 조선 후기 불교 조각 양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보살상 내부에서 발견된 복장유물(腹藏遺物)은 조성 시기와 과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이 외에도 대웅전, 선원, 요사채 등의 전각들이 있으며, 사찰 주변에는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두었더니 자랐다는 전설이 있는 '지팡이 소나무'가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의의 및 특징
향천사는 금원산의 수려한 자연 속에 자리 잡고 있어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특히 수승대, 금원산 자연휴양림 등 거창군의 주요 관광 명소와 인접하여 역사 문화 탐방과 자연 휴식을 겸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대규모 사찰은 아니지만, 오랜 역사 속에서 민중의 신앙을 보듬어 온 유서 깊은 도량으로서 그 가치가 크다.
같이 보기
- 해인사
- 거창군
- 대한불교조계종
참고 자료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거창군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