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향 그릇

향 그릇은 두 가지 주요 의미로 사용되는 개념이다.

1. 기독교(가톨릭) 전례용품

향 그릇(라틴어: naviculum, navicella)은 기독교, 특히 로마 가톨릭교회의 전례에서 사용하는 전례용품이다. 분향(焚香) 의식에 사용할 향을 담아두는 금속제 그릇을 말한다. 라틴어 navicella는 '배(nave)'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이 향 그릇이 배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이다. 전례 중 향로(thurible) 봉사자와 함께 사용되며, 향 그릇 봉사자(navicularius)가 따로 배치되어 향로 봉사자 곁에서 향 그릇을 들고 주례자(주교나 사제)가 향을 수저로 떠서 향로에 넣을 수 있도록 돕는다. 향 그릇 봉사자가 따로 없는 경우 향로 봉사자가 향로와 향 그릇을 함께 운반하기도 한다.

2. 한국의 불교 및 제례 용기

한국에서는 불교 의식 및 전통 제례(祭祀)에서 향을 담거나 피우는 그릇을 통칭하여 향 그릇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고려시대의 경질 토기로 만든 '향 그릇(香垸, 향완)'이 소장되어 있으며, 높이 8.2cm, 입지름 10.9cm 크기이다. 이는 불교 공양 도구의 하나로 분류된다. 또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향을 담아두는 뚜껑 달린 용기를 '향합(香盒)'이라 정의하며, 향함(香函), 향상(香箱)이라고도 한다. 향합은 도자기·금속기·목기·칠기 등 다양한 재질로 제작되었으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불교 의식과 유교 제사, 일반 가정에서 향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이는 향로와 함께 분향 의식에 필수적인 도구였으나, 향을 실제로 태우는 향로와 달리 향합은 향을 보관하는 기능이 주를 이루어 비교적 단순한 원통형이나 원반형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