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는 영어권, 특히 북미 지역에서 연말 시즌(추수감사절부터 새해 첫날까지의 기간)에 사용하는 축복 인사말이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에 해당한다.
어원
'홀리데이'(holiday)의 어원은 고대 영어 haligdæg로, '거룩한 날(holy day)'을 의미했다. 이는 본래 종교적 축제일이나 성일(聖日)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적인 휴일과 휴가의 의미로 확장되었다. 16세기경부터 현재의 'holiday' 발음과 의미로 정착되었다.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라는 구절 자체는 19세기 중반부터 문헌상 확인된다. 미국 영어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의 인사말로 사용된 사례는 1937년 캐멀(Camel) 담배 광고에서 발견된다.
사용 맥락
미국과 캐나다에서 '해피 홀리데이'는 주로 11월 하순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부터 1월 1일 새해 첫날까지 이어지는 연말연시 기간 동안 사용되는 포괄적 인사말이다. 이 기간에는 기독교의 성탄절(Christmas) 외에도 유대교의 하누카(Hanukkah),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콴자(Kwanzaa), 새해 첫날(New Year's Day) 등 여러 민족과 종교의 명절이 집중되어 있다.
'해피 홀리데이'는 특정 종교(기독교)에 한정된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대신, 다양한 종교적·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포괄하기 위한 인사말로서 다문화·다종교 사회에서 널리 사용된다. 이러한 용법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의 일환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논의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를 사용하는 관행은 미국에서 문화적·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기독교적 전통을 중시하는 측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전통적 표현이 크리스마스의 본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양한 종교와 배경을 가진 구성원을 배려하기 위해 보편적 표현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존재한다. 미국 기업들(예: 스타벅스 등의 소매업체)이 계절 홍보물에서 '해피 홀리데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이 논쟁은 더욱 두드러졌다.
음악 등 기타
'해피 홀리데이'라는 제목의 노래도 존재한다. 빙 크로스비(Bing Crosby)는 1940년대에 같은 제목의 노래를 불렀으며, 이 외에도 연말 시즌과 관련된 여러 대중음악에서 해당 구절이 사용되었다. 또한 '홀리데이'(Holiday)라는 단어만으로도 다양한 음악 작품(비 지스, 그린 데이, 스콜피언스 등)의 제목으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