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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

해송(海松)은 한국어에서 서로 다른 두 가지 대상을 가리키는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로, 하나는 해안 지대에 자라는 소나무류의 나무를, 다른 하나는 바다 속에 서식하는 산호류의 동물을 의미한다.

1. 나무로서의 해송

해송은 소나무과(Pinaceae)에 속하는 상록 침엽 교목으로, 학명은 Pinus thunbergii이다. 곰솔, 흑송(黑松), 검솔 등으로도 불린다. "해송"이라는 이름은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소나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줄기와 가지가 검은 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며, 잎이 소나무(적송)의 잎보다 억세어 '곰솔'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주로 한반도 중부 이남의 해변이나 해안에 가까운 산지, 그리고 일본과 중국 일부 지역에 분포한다. 내염성(耐鹽性)이 강해 바닷바람과 염분이 많은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높이는 약 20m, 지름은 1m 이상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잎은 바늘 모양이며 사계절 푸른빛을 유지한다. 재목은 건축재, 도구재, 땔감 등으로 쓰이며, 나무껍질과 꽃가루는 식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해안 방풍림 조성과 해안 조경수, 분재 소재로도 널리 이용된다.

2. 산호로서의 해송

해송은 각산호목 다해송과에 속하는 자포동물(刺胞動物)로, 학명은 Myriopathes japonica(이명 Antipathes japonica)이다. 검정뿔산호라고도 불린다. 바다 속 바위에 붙어 자라며, 군체(群體)를 이루어 나뭇가지 모양으로 가늘게 분지하는데, 그 형태가 가지를 늘어뜨린 소나무를 닮아 '해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송은 살아 있을 때 흰색에서 황갈색에 이르기까지 군체에 따라 색채 변이가 있으나 대개 흰색이다. 일반적인 군체는 길이 약 125cm, 너비 약 100cm 정도이며, 군체 전체는 2~3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제주도 및 거문도 인근 해역의 수심 약 15m 전후의 청정 해역에 분포하며, 썰물 때에도 물에 잠겨 있는 조하대(潮下帶) 바위 표면에서 발견된다. 국외에서는 일본과 타이완에 분포한다.

희귀성이 높고 모양이 독특하여 생물학적 가치가 인정되어 2005년 3월 17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법률 개정에 따라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해송의 골축(骨軸)은 가공하여 파이프, 단추, 보석, 도장, 지팡이 등의 세공품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고대에는 골축 조각을 몸에 지니면 건강을 지켜 준다고 믿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3. 용어상의 유의점

동일한 한자 '海松'이 두 대상에 모두 쓰임에 따라, 문맥에 따라 나무를 가리키는 것인지 산호를 가리키는 것인지 구분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해양 생물학·국가유산 분야에서는 주로 산호 해송을, 조경·식물학 분야에서는 주로 나무 해송(곰솔)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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