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저빌(Harrison's gerbil)은 설치목 쥐과 황무지쥐아과에 속하는 소형 포유류의 한 종으로, 학명은 Gerbillus mesopotamiae이다. 1956년 동물학자 D. L. 해리슨(Harrison)에 의해 처음 기재되었으며, 당시에는 Dipodillus dasyurus의 아종으로 분류되었다가 이후 형태학적 근거에 따라 독립된 종으로 인정받았다. 메소포타미아저빌(Mesopotamian gerbil)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주요 분포 지역은 이라크의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 이란 서부, 그리고 시리아 동부 일부 지역이다. 서식지는 사막과 강가 사이에 위치한 모래 언덕과 모래 토양 지역으로, 물과 가까운 곳에서 발견된다. 중간 크기의 저빌로 몸길이는 75~91mm, 꼬리 길이는 85~121mm이며, 귀 길이는 11~16mm, 뒷발 길이는 21~25mm이다. 등 쪽 털은 적갈색에서 회갈색을 띠고 옆구리는 붉은빛을 띠며, 배 쪽은 순백색이다. 귀 아래에 검은색 볼 패치가 있으며, 꼬리는 두 가지 색으로 길고 끝에 털 뭉치가 없다. 염색체 수는 2n=52이다.
주로 박명박모성(해질녘과 새벽) 및 야행성 활동을 하며, 드문드문 식생이 있는 모래 토양에 굴을 파서 생활한다. 각 굴 체계는 보통 3~5개의 출입구를 가지며, 굴 내부의 가장 깊은 곳에 식물 재료로 만든 둥지가 있다. 번식은 연중 이루어질 수 있으며, 한 배에 2~8마리(평균 5.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털 없이 눈을 감은 채 태어나며, 생후 16일경 눈을 뜨고 24일경 이유가 시작된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관심종(Least Concern)으로 분류되어 있다. 지역적으로 개체 수가 많을 수 있으며 인위적인 서식지에서도 발견되나, 집약적 관개 농업의 발달이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