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닐슨(Harry Nilsson)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다. 본명은 해리 에드워드 닐슨 3세(Harry Edward Nilsson III)이며, 1941년 6월 15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1994년 1월 15일 캘리포니아주 아구라힐스에서 사망하였다.
생애
해리 닐슨은 브루클린의 베드퍼드스타이베선트에서 태어났다. 친조부모는 스웨덴 출신의 서커스 공연자였으며, 아버지 해리 에드워드 닐슨 주니어는 닐슨이 세 살 때 가족을 떠났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닐슨은 어린 나이부터 일을 하였고, 9학년까지만 수료한 후 은행에 취업하여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근무하였다. 은행에서 일하면서 음악 작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음악 경력
닐슨은 1966년 타워 레코드를 통해 데뷔 앨범 《Spotlight on Nilsson》을 발매하였다. 이후 RCA 빅터로 이적하여 1967년 《Pandemonium Shadow Show》를 발표하였다. 1968년 비틀즈는 언론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미국 그룹으로 닐슨을 지목한 바 있다.
1970년에는 랜디 뉴먼의 곡만으로 구성된 《Nilsson Sings Newman》을 발표하였다. 1971년 발매된 《Nilsson Schmilsson》은 닐슨의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음반으로, 여기에 수록된 'Without You'는 빌보드 핫 100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였고, 영국 싱글 차트에서도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였다. 'Without You'는 원래 배드핑거(Badfinger)의 곡으로, 닐슨이 리메이크하여 큰 히트를 기록하였다. 같은 앨범의 'Coconut'도 톱 10 싱글에 올랐다. 1969년 영화 《미드나잇 카우보이》에 삽입된 'Everybody's Talkin'' 역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닐슨은 1970년 'Everybody's Talkin''으로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컨템퍼러리 보컬 퍼포먼스 남자 부문을 수상하였고, 1973년에는 'Without You'로 최우수 팝 보컬 퍼포먼스 부문에서 다시 수상하였다.
음악적 특징
닐슨의 음악은 바로크 팝, 소프트 록, 사이키델릭 팝 장르에 속하며, 1930~1940년대 스탠다드 팝과 필 스펙터의 월 오브 사운드를 결합한 스타일로 평가된다. 테너 음역대의 목소리로 3옥타브 반을 넘는 성량을 가졌으며, 보컬 오버더빙을 활용한 실험적 기법으로 유명하다. 닐슨은 대중 콘서트나 정기 투어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도 상업적 성공을 거둔 몇 안 되는 팝 록 가수로 꼽힌다.
사생활 및 말년
닐슨은 세 차례 결혼하였다. 1964년 샌디 맥타거트와 결혼하였으나 1967년 이혼, 1969년 다이앤 클래트워시와 결혼하였으나 1974년 이혼, 1976년 우나 오키프와 결혼하여 사망할 때까지 관계를 유지하였다. 존 레논 및 링고 스타와 친분이 있었으며, 1970년대 중반에는 할리우드 뱀파이어스 드링킹 클럽의 멤버로 알코올 중독 문제를 겪기도 하였다. 1980년 존 레논이 총살된 후에는 총기 규제 캠페인에 참여하였다.
1994년 마지막 음반 《Losst and Founnd》(2019년 사후 발매)를 녹음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영향 및 평가
2015년 《롤링 스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송라이터 100명"에서 62위에 선정되었다. 닐슨은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 사운드의 창시자이자, 1960년대 후반의 바로크 사이키델릭 팝과 1970년대 싱어송라이터 시대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노래 'Gotta Get Up'은 넷플릭스 드라마 《러시아 인형처럼》의 OST로 사용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