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 알렉산더(Harold Rupert Leofric George Alexander, 1891년 12월 10일 ~ 1969년 6월 16일)는 영국의 육군 원수이자 정치인이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주요 지휘관을 역임했으며, 전후 캐나다 총독을 지냈다.
생애 및 경력
초기 생애 및 제1차 세계대전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해로 스쿨과 왕립육군사관학교(샌드허스트)를 졸업했다. 1911년 아일랜드 가드 연대 소위로 임관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서부 전선에서 복무하며 수차례 부상당했고, 탁월한 리더십으로 훈장을 수여받으며 중령까지 진급했다.
전간기 전후 인도와 영국에서 다양한 참모 및 지휘 보직을 수행했다. 1937년 소장으로 진급했고, 1939년 제1사단장으로 부임하며 제2차 세계대전 개전을 맞이했다.
제2차 세계대전
- 프랑스 전역 및 덩케르크 철수(1940): 제1사단을 지휘하여 독일군의 공세에 맞서 싸웠으며, 덩케르크 철수 작전(Dynamo Operation) 당시 해변에서 후퇴하는 병력을 정리하고 가장 마지막에 철수하는 등 냉철한 지휘력을 보여주었다.
- 버마 전역(1942): 연합군 사령관으로 부임했으나, 일본군의 급속한 진격으로 버마에서 인도까지의 험난한 철수 작전을 지휘해야 했다.
- 중동 사령관(1942~1943): 1942년 8월 윈스턴 처칠 총리의 신임을 얻어 중동 사령관(후에 제15군 집단 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버나드 몽고메리 장군을 제8군 사령관으로 기용하여 제2차 엘알라메인 전투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 튀니지 및 이탈리아 전역(1943~1945): 튀니지에서 추축군을 격퇴한 후(1943년 5월), 시칠리아 상륙 작전(허스키 작전)과 이탈리아 본토 상륙 작전을 지휘했다. 1944년 6월 로마를 탈환했으며, 1944년 12월 연합군 지중해 전구 최고사령관으로 승진하여 1945년 5월 이탈리아 전선의 독일군 항복을 받아냈다.
전후 경력
- 영국 육군 참모총장(1946~1948): 전후 군 축소와 재편 업무를 수행했다.
- 캐나다 총독(1946~1952): 제17대 캐나다 총독으로 재임하며 영연방 국가의 상징적 수장 역할을 수행했다. 재임 중 뉴펀들랜드의 캐나다 연합 합류(1949) 등을 지켜보았다.
- 국방장관(1952~1954): 윈스턴 처칠 내각에서 국방장관을 지내며 한국전쟁 휴전 협상 지원, 나토(NATO) 군사력 증강 등을 다루었다.
서훈 및 작위
- 1942년 기사 작위(KCB) 수여
- 1946년 알렉산더 오브 튀니스 자작(Viscount Alexander of Tunis) 서임
- 1952년 알렉산더 오브 튀니스 백작(Earl Alexander of Tunis) 승작
- 가터 훈장(KG), 메리트 훈장(OM), 수훈장(CH), 왕립 빅토리아 훈장(GCVO) 등 다수 서훈
평가
해럴드 알렉산더는 "장군의 장군"이라 불릴 만큼 부하 장교들과 병사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은 지휘관으로 평가받는다. 전술적 천재성보다는 연합군 내 다양한 국적과 개성을 가진 장군들(몽고메리, 패튼, 마크 클라크 등)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정치적·외교적 리더십과 침착한 판단력으로 유명하다. 처칠은 그를 "전쟁 중 가장 유능한 장군 중 한 명"이라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