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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대장장이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전통적인 수공업 방식으로 철물을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전승하고 있는 장인(匠人)을 가리킨다.

개설

대장장이는 쇠를 달구고 두드려 각종 도구를 만드는 사람으로, 역사적으로 철기 문명의 발달과 함께 무기에서 생활 도구, 농기구, 어구(漁具) 등으로 그 역할이 확장되어 왔다. 그러나 근대 산업화와 기계 기술의 발달로 전통 대장장이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해남군은 농수산업에 쓰이는 기구를 만드는 전통 기술의 보존 필요성을 인식하여, 2015년 6월 29일 대장장이 장인을 전국에서 최초로 지역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이에 따라 최금석 장인과 박판수 장인이 각각 해남군 향토문화유산 제25호 및 제26호로 지정되었다.

해남군 향토문화유산 지정 대장장이

최금석(최금석)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대장일을 이어오고 있으며, 해남군 옥천면에서 '농어촌농기구제작소'를 운영하고 있다. 오랜 대장일로 인해 청력을 잃고 팔목 수술을 받기도 하였으나, 아들 최용호가 3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대장간을 함께 운영하며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최용호는 농기구 제작뿐만 아니라 배 닻(錨)을 제작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현재 농어촌농기구제작소에서는 호미, 낫 등 간단한 농기구와 함께 배 닻을 주로 제작하고 있다.

박판수(박판수)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2대에 걸쳐 해남군 문내면에서 '옥산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다. 농기계 보급과 농약 사용 등으로 전통 대장장이가 만드는 기구의 수요가 줄어들고 기술을 배우려는 이도 없어, 박판수 혼자서 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스무 살에 대장일을 배우기 시작하여 스물한 살에 제주도로 건너가 철공소에서 근무하다가, 아버지의 사망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지으면서 본격적으로 대장장이 일을 하게 되었다. 이후 옥산대장간뿐 아니라 황산면, 우수영, 화원면의 5일장을 돌며 대장일을 하였고, 현재는 옥산대장간과 함께 우수영 장터 내 '영대장간'에서 각종 도구를 제작하고 있다.

의의

해남군의 대장장이는 전통 철물 제작 기술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최초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례로, 농기구와 어구 등 지역 산업과 밀접하게 연계된 전통 수공업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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