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일지(航海日誌, 영어: logbook 또는 ship's log)는 선박의 관리, 작동 및 항해에 관한 중요한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기록한 공식 문서이다. 선박일지라고도 불린다. 이는 선박의 항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기록하는 필수적인 문서로, 법적 효력을 가지는 공문서에 해당한다.
어원
항해일지를 가리키는 영어 'logbook'은 원래 선속계(log)의 판독값을 기록하는 책(book)을 의미했다. 선속계(log)는 물속에서 선박의 속도를 추정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였으며, 이 판독값을 기록한 데서 용어가 유래하였다.
기록 내용
항해일지에는 선박의 침로(진행 방향), 항주 거리, 주기관 회전수(RPM), 기상 상태, 해상 상태, 선박의 위치, 당직 상황, 승무원 구성, 정박한 항구와 시기, 일상적인 사건 및 충돌·좌초·화재 등 중대한 사고의 발생 시간 등이 기록된다. 통상적으로 4시간마다 당직 항해사가 해당 사항을 기재하며, 선장이 최종 확인한다.
법적 효력 및 중요성
항해일지는 1974년 SOLAS(해상인명안전협약) 제5장 제28규칙 등 국제 해사 규정에 따라 모든 선박에 필수적으로 비치·작성되어야 한다. 사고 발생 시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 판단을 위한 결정적인 증거 자료로 활용되며, 보험사 및 법원에서도 이를 면밀히 검토한다.
현대적 확장
오늘날 항해일지의 개념은 선박뿐만 아니라 항공기(항공일지), 원자력 발전소, 입자 가속기 등 복잡한 기계의 운영 데이터 기록으로 확장되었다. 또한 군사 용어에서 일지는 일련의 공식적이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로서, 각 기록에는 사건이나 조치가 발생한 시간이 명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