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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년

항성년(恒星年, sidereal year)은 지구가 고정된 항성(배경 별)을 기준으로 태양 주위를 한 바퀴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시간 단위 중 하나이며, 항성 공전 주기라고도 부른다.

항성년은 지구가 황도를 따라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돌아 배경 별들에 대해 동일한 궤도 위치로 되돌아오는 데 필요한 시간 간격으로 정의된다. 2025년 기준 항성년의 길이는 약 365.256363 역표일(epoch day), 즉 365일 6시간 9분 9.8초에 해당한다.

항성년은 회귀년(태양년, tropical year)과 구별되는 개념이다. 회귀년은 태양의 황경이 360도 증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약 365.242189 역표일(365일 5시간 48분 45.1초)이다. 항성년이 회귀년보다 약 20분 24.7초 더 긴 이유는 지구의 세차 운동(precession) 때문이다. 세차 운동으로 인해 춘분점이 천구상에서 서서히 이동하면서, 태양이 춘분점을 기준으로 같은 위치에 돌아오는 회귀년과 항성을 기준으로 같은 위치에 돌아오는 항성년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다.

역사적으로 고대 이집트의 천문관들은 자신들의 365일 상용력이 항성년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는 기원전 2천 년대에 천랑성(시리우스) 주기(Sothic cycle)를 개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헬레니즘 시대에 히파르코스(Hipparchus)가 세차 운동을 발견하기 전까지 그리스인들은 항성년과 회귀년의 차이를 알지 못했다. 고대의 헤시오도스(Hesiodos)의 《일과 날》(Works and Days)과 같은 전근대 역법에서는 별이 처음 보이는 시기를 기준으로 파종과 수확 시기를 정했는데, 이는 사실상 항성년을 사용한 것에 해당한다.

항성년은 지구뿐만 아니라 다른 행성체의 공전 주기를 항성 기준으로 측정할 때도 동일한 개념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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