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航路)는 선박이 항구에서 항구로 항해할 때 통과하는 경로(해로, 뱃길) 또는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해 지정된 공중의 통로(항공로, 공로)를 가리키는 교통 운송 분야의 용어이다.
해상 항로는 선박에 의하여 사람 및 화물을 수송하는 길로, 적화량이 많은 지점 간을 연결하는 최단 거리에 가까운 통로가 주로 이용된다. 해안에서 떨어진 정도에 따라 해양항로와 연안항로로 구분된다. 세계 최대의 해양항로는 유럽과 북미를 잇는 북대서양 항로로, 세계 해상 수송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그 밖에 남대서양 항로, 북태평양 항로, 아시아·유럽 항로 등이 주요 해상 항로로 꼽힌다. 연안항로는 해안 가까이 운항되는 항로이다. 수송 주체에 따라서는 여객항로와 화물항로로 나뉘며, 여객항로는 다시 연안 간 및 육지·도서 간의 항로, 관광항로를 포함한 일반항로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명령항로(命令航路)로 구분된다.
항공 항로는 항공로라고도 불리며, 무선 항행 원조 시설을 갖추어 회랑 형태로 설치된 관제 구역 또는 그 일부를 의미한다. 육상에서는 너비 약 18km, 해상에서는 약 90km, 높이는 지상 200m부터 무한 상공까지로 설정된다. 사업 형태에 따라 정기 항로와 부정기 항로로, 수송 객체에 따라 여객 수송 항로와 화물(우편물 포함) 수송 항로로, 수송 지역에 따라 국내선과 국제선으로 구분된다. 세계 최초의 정기 항로는 1918년 뉴욕과 시카고 사이의 우편물 수송 항로였으며, 여객 수송 정기 항로는 1919년 런던과 파리 사이에서 처음 개설되었다.
한국에서의 항로 발달사를 보면, 신석기 시대부터 삼한 시대까지는 연안항로와 일본 및 중국과의 교역 항로가 발달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조운제(漕運制)에 의한 연안 항로가 정비되었고, 현대에 이르러 1948년 대한국민항공(KNA) 설립 이후 국내 및 국제 항공 노선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었다.
해상 항로와 항공 항로 모두 지구의 곡률을 고려한 대권 항로(great circle route)가 최단 거리 항로로서 경제적이며, 지형적·정치적 조건이나 기상 상황에 따라 실제 운항 경로는 조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