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항'은 한국어에서 다양한 의미를 지니는 단어로, 주로 한자어에서 유래한 여러 독음(讀音)과 용법이 존재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바에 따르면, '항'은 독립적인 명사로 쓰이는 경우와 접사(接辭)로 쓰이는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의미는 어원이 되는 한자에 따라 구분된다.
명사로서의 의미
① 항(亢) — 천문학 용어: 이십팔수(二十八宿) 가운데 둘째 별자리에 속한 별들을 가리킨다. '항성(亢星)'이라고도 한다.
② 항(巷) — 역사 용어: 백제 시대에 오부(五部)의 아래에 두었던 행정 구역 단위로, 각 부(部)에는 다섯 개의 항을 두었다.
③ 항(恒) — 민속 용어: 육십사괘(六十四卦)의 하나로, 진괘(震卦)와 손괘(巽卦)가 거듭된 괘이다. 천둥과 바람을 상징하며 '항괘'라고도 불린다.
④ 항(港) — 항구: 배가 안전하게 드나들도록 강가나 바닷가에 부두 따위를 설비한 곳을 뜻한다. 기능에 따라 상항·군항·어항·공업항으로, 위치에 따라 해항·연안항·호항으로, 법제상으로는 개항·자유항·중계항 등으로 나뉜다. '항구'와 같은 의미이다.
⑤ 항(項) — 조항·항목: 내용을 체계적으로 나누어 구분하는 단위의 하나로, 보통 장(章)이나 조(條)의 아래에 해당하는 구분이다. 예컨대 법률에서 '제10장 제155조 제1항'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된다. 또한 대수학에서 다항식(多項式)을 이루는 각 단항식(單項式)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쓰인다.
접사로서의 의미
⑥ 항-(抗) — 접두사: '그것에 저항하는'이라는 뜻을 더한다. 항암(抗癌), 항생(抗生), 항의(抗議) 등에서처럼 쓰인다.
⑦ -항(港) — 접미사: '항구'의 뜻을 더한다. 부산항, 인천항, 여수항 등에서처럼 특정 항구의 이름을 구성할 때 사용된다.
그 외 한자 독음
'항'으로 읽히는 교육용 한자는 대표적으로 恒(항상 항), 巷(거리 항), 抗(막을 항), 港(항구 항), 航(배 항), 項(목 항) 등이 있다. 이 가운데 航(배 항)은 '항공', '항로', '항해' 등에서 '배나 비행기로 다니다'의 뜻으로 쓰이며, 行(다닐 행)은 '항렬(行列)'처럼 특정 맥락에서 '항'으로 읽히기도 한다.
기타 언어권에서의 용례
베트남어에서 'hang'은 '동굴'을 뜻하며, 몽골어에서 'хан(항)'은 칭호 '칸(Khan)'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이들은 한국어의 '항'과는 별개의 어휘 체계에 속한다.
관련 참고
'항'의 각 의미는 어원이 되는 한자가 서로 다르므로, 문맥에 따라 정확한 의미 파악이 필요하다. '항구', '조항', '항암' 등 구체적인 합성어·파생어를 통해 의미가 구체화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