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고승 용성진종(龍城震鍾, 1864~1940)의 사리탑(승탑)과 탑비(비석)이다. 1997년 1월 1일 보물 제1267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문화재보호법 개정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재분류되었다.
위치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치인리, 해인사 내)
역사적 배경 용성진종(속명 박성빈)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선승이자 독립운동가이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계를 대표하여 서명하였으며, 이후 대각교(大覺敎)를 창시하여 불교 개혁과 포교에 힘썼다. 1940년 해인사에서 입적한 후, 제자들과 신도들에 의해 해인사 경내에 승탑과 탑비가 건립되었다.
구조 및 특징
- 승탑(사리탑): 전체적으로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의 일반적인 승탑 양식을 따르고 있다. 기단부(基壇部), 탑신부(塔身部), 상륜부(相輪部)로 구성된다. 기단은 3단으로 하대석, 중대석, 상대석이 있으며, 중대석 각 면에는 안상(眼象)과 사자상 등이 조각되어 있다. 탑신석은 팔각으로 각 면에 문비(門扉)와 자물쇠가 양각되었으며, 네 모서리에는 인왕상(仁王像)이 새겨져 있다. 옥개석(屋蓋石)은 경사가 완만하고 추녀 끝이 약간 치켜올라간 형태이며, 정상에는 보주(寶珠) 등 상륜부가 온전히 남아 있다.
- 탑비(비석): 승탑 앞쪽에 세워진 비로, 거북 모양의 귀부(龜趺) 위에 비신(碑身)을 올리고 이수(螭首)를 얹은 전형적인 비석 양식이다. 비문에는 용성선사의 생애, 행적, 법어 등이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비문의 찬(撰)은 당시 저명한 학자나 스님이 맡았으며, 서(書)는 당대의 명필이 쓴 것으로 전해진다.
의의 한국 근대 불교사의 거목이자 독립운동가인 용성진종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유물로, 당시 승탑과 탑비의 조형 양식 및 석조 조각 기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해인사가 근대 고승의 수행 및 추모 공간으로서 갖는 위상을 보여준다.
관리 현황 해인사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정기적인 보존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