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사(合絲, 合祀, 合沙/合砂, 闔司, 合飼)는 한국어에서 여러 한자어에 대응하는 동음이의어로, 각각 다른 의미를 지닌다.
1. 합사(合絲) 두 가닥 이상의 실을 합쳐 꼬는 일, 또는 그렇게 만들어진 실을 가리킨다. 주로 두 가닥이나 세 가닥의 실을 겹쳐 꼬아서 재봉실이나 날실로 사용한다. 낚시용품 분야에서는 여러 가닥의 합성섬유를 엮어 만든 낚싯줄을 '합사' 또는 '합사줄'이라고 부르며, 4합사, 8합사 등 꼬아진 가닥의 개수에 따라 구분된다. 가닥 수가 많을수록 인장 강도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2. 합사(合祀) 둘 이상의 혼령(조상)을 한곳에 모아 제사를 지내는 일을 뜻한다. 제례 문화에서 여러 조상을 한날 한곳에 모시고 제사하는 방식을 가리키며,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에 전범을 합사(合祀)한 사례 등이 언론에서 자주 인용되기도 한다.
3. 합사(合沙/合砂) 인삼을 기르는 밭에서 약토(藥土)와 황토를 섞는 일을 의미한다. 인삼 재배 과정에서 토양을 개량하기 위해 행해지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4. 합사(闔司) 온 관사(官司), 즉 관청 전체를 뜻하는 말이다. 또한 조선 시대에, 임금에게 극간(極諫)할 때 사헌부와 사간원의 모든 벼슬아치가 함께 나가던 일을 가리키기도 한다.
5. 합사(合飼) 교배를 위하여 암컷과 수컷을 함께 두는 일을 의미한다. 주로 가축이나 동물의 번식 관리와 관련된 용어로 사용된다.
6. 한의학 용어로서의 합사 한의학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사기(邪氣, 병을 일으키는 요인)가 합쳐져 몸에 침입한 상태를 이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풍열(風熱), 습온(濕溫), 풍한습(風寒濕) 등의 사기가 복합적으로 침입한 경우나, 외사(外邪)와 내적 사기가 합쳐져 병을 일으킨 경우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