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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훈

사랑은 한국어에서 깊은 애정, 호감, 또는 그리움의 감정을 나타내는 명사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사랑은 크게 여섯 가지 의미로 정의된다. 첫째, 남녀 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 둘째,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셋째, 성적인 매력에 이끌리는 마음. 넷째, 남을 이해하고 돕는 마음. 다섯째,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나 즐기는 마음. 여섯째, 열렬히 좋아하는 대상(사람)을 가리킨다. 이 외에도 조국이나 자연, 예술 등 추상적인 대상에 대한 애착을 표현할 때도 사용된다.

어원

'사랑'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으나, 한자어 '사량(思量, 생각할 사 + 헤아릴 량)'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진다. '思量'은 '깊이 생각하고 헤아리다'라는 의미로, 중세 한국어 문헌에서 'ᄉᆞ라ᇰ'이 '思'·'念'·'思惟'·'思量' 등의 한자와 대응되어 '생각하다'의 뜻으로 사용된 사례가 다수 확인된다. 최초 문증은 1459년 간행된 《월인석보》이며, 당시 중세 한국어 형태는 'ᄉᆞ라ᇰ'(Yale: sòlàng)이었다. 15세기 중반까지 'ᄉᆞ라ᇰ'은 '생각'과 '애정'의 두 의미를 함께 지니다가, 16세기 말 이후 '애정'의 의미만 남게 되었다. 이는 언어의 의미 변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당나라 시기의 한문 문헌에서도 '사량(思量)'이 임을 그리워하는 낭만적 맥락에서 사용된 전례가 있다. 한편 '살다'나 '사르다(태우다)'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제기되었으나, 중세 한국어의 음운 및 성조 차이로 인해 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동음이의어

'사랑'은 한자어 '舍廊(집 사 + 복도 랑)'에서 유래한 동음이의어로도 쓰인다. 이는 한국 전통 가옥 구조에서 안채와 떨어져 남성 가장이 거처하거나 손님을 접대하던 방이나 건물을 가리키며, '사랑방'이라고도 한다.

관련 어휘

동사형 '사랑하다', 형용사형 '사랑스럽다'가 있으며, 합성어로 '첫사랑', '짝사랑', '사랑니', '사랑싸움' 등이 있다. 옛말로는 '괴다'(정신적 사랑), 'ᄃᆞᆺ다'(애틋하게 사랑하다), '얼다'(육체적 사랑) 등이 존재했으나 현재는 쓰이지 않는다. 반의어로는 '미움', '증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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