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묵(緘默)은 말을 하지 않는 상태 또는 장애를 가리키는 한자어 명사이다. 한자 '緘'(봉할 함)과 '默'(잠잠할 묵)으로 구성되어 '입을 다문다는 뜻'에서 유래하였으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입을 다문다는 뜻으로, 말하지 아니함"으로 등재되어 있다. 국제음성기호(IPA) 발음은 [ham.muk]이다.
의학적 맥락에서 함묵(muteness, mutism)은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영역에서 다루는 증상으로, 언어를 이해하고 발성 기관에 이상이 없음에도 특정 상황에서 말을 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선택적 함묵증(selective mutism)이 있는데, 이는 가정이나 익숙한 환경에서는 정상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학교 등 특정 사회적 상황에서는 침묵을 유지하는 아동기 장애이다. 이러한 경우 침묵 외에도 행동 억제, 긴장, 자발성 결여 등의 행동 특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상적인 언어 사용에서는 단순히 소리를 내지 않는 '침묵'과 달리, '함묵'은 알고도 의도적으로 말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함의하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는 '함구(緘口)', '금구(噤口)', '두구(杜口)' 등이 있으며, 반대 의미로는 '개구(開口)'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