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랄 간디(Harilal Mohandas Gandhi, 1888년 8월 23일 ~ 1948년 6월 18일)는 인도의 독립 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의 장남이다. 본명은 하릴랄 모한다스 간디이며, 인도 구자라트 주 라지코트에서 태어났다.
생애 및 활동 할리랄은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의 엄격한 도덕적 원칙과 금욕적인 생활 방식 아래에서 성장했으나, 청년기부터 아버지와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그는 영국 유학을 통해 변호사가 되고자 했으나, 아버지가 식민지 교육 제도를 반대하며 학비 지원을 거부하자 독자적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1906년 내전(Matriculation) 시험에 합격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귀국 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버지와 함께 인도인 권리 운동에 잠시 참여했으나, 아버지의 공적 삶이 가정에 소홀함을 강요한다고 느껴 점차 멀어졌다. 1911년 아버지와의 관계 악화로 집을 나와 방황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사업 실패, 알코올 중독, 가족과의 단절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종교 개종과 말년 1936년 이슬람교로 개종해 '압둘라 간디(Abdullah Gandh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화제가 되었으나, 몇 달 뒤 다시 힌두교로 돌아왔다. 말년에는 건강이 악화되고 경제적 궁핍에 시달렸으며, 1948년 1월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가 암살당했을 때 장례식에 참석했으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해 6월 뭄바이(당시 봄베이)의 한 병원에서 결핵과 간경화 등으로 사망했다.
평가와 의의 할리랄 간디의 삶은 위대한 지도자의 자녀가 겪는 심리적 압박과 세대 간의 가치관 충돌, 그리고 공적 도덕성과 사적 삶의 괴리를 보여주는 사례로 자주 인용된다. 그와 아버지 간디의 관계는 영화 《간디, 나의 아버지》(Gandhi, My Father, 2007) 등의 소재로 다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