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스타니스와바 수호츠카(폴란드어: Hanna Stanisława Suchocka, 1946년 4월 3일 ~ )는 폴란드의 정치인, 법학자, 외교관이다. 폴란드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1992년 7월부터 1993년 10월까지 제5대 폴란드 총리를 역임하였다.
생애 초기와 학력
1946년 4월 3일 폴란드 플레셰프(Pleszew)에서 태어났다. 포즈난에 있는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교(포즈난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헌법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대학에서 법학 교수로 재직하며 학자로서의 경력을 시작하였다.
정치 경력
1969년 민주당(SD)에 입당하였고, 1980년부터 1985년까지 폴란드 인민공화국 하원(Sejm) 의원을 지냈다. 1980년 레흐 바웬사가 이끄는 연대노조(Solidarność)가 결성되자 이에 가담하여 법률 고문으로 활동하였으며, 공산 정권이 연대노조를 불법화하는 법률에 반대표를 던진 몇 안 되는 의원 중 한 명이었다. 이로 인해 1984년 의원직을 박탈당하기도 하였다.
1989년 민주화 이후 하원 의원에 당선되었으며, 민주연합(UD) 소속으로 활동하였다.
폴란드 최초의 여성 총리
1992년 얀 올셰프스키 내각이 붕괴한 후, 정파 간 갈등을 중재할 인물로 주목받아 1992년 7월 11일 폴란드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하였다. 좌파부터 우파를 아우르는 7개 정당의 연립정부를 구성하였으며, 단호한 정치 스타일로 인해 '폴란드의 철의 여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재임 기간 동안 공산주의에서 시장경제로의 체제 전환 과정에서 강력한 경제 개혁(충격요법)을 지속하였고, 폴란드의 NATO 및 유럽공동체(EC) 가입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경제 개혁에 따른 고용 불안과 노동자들의 반발로 인해 연대노조 세력이 주도한 불신임 투표가 단 1표 차이로 가결되면서 1993년 10월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총리 재임 기간은 약 1년 3개월이었다.
이후 활동
총리 퇴임 후에도 정계에서 활동하였다. 1994년 자유연합(UW) 창당에 참여하였고,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예지 부제크 내각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며 사법 개혁을 이끌었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교황청(바티칸) 주재 폴란드 대사를 지냈으며, 폴란드 정부와 가톨릭 교회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였다.
2014년에는 교황 프란치스코에 의해 교황청 미성년자 보호 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었다. 또한 베네치아 위원회(법을 통한 민주주의 위원회) 등 국제 무대에서 법학 전문가로서 자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타
평생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았으며, 이에 대해 "정치와 학문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리로 재임할 당시 그녀는 세계에서 14번째로 여성 총리였으며, 전직 및 현직 여성 대통령·총리들로 구성된 여성 세계 지도자들 회의(Council of Women World Leaders)의 회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