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칼빈학회는 대한민국에서 존 칼빈(Jean Calvin, 1509~1564)의 신학과 사상을 연구하고 보급하기 위해 설립된 학술 단체이다. 이 학회의 기원은 1963년 12월 10일 대한기독교서회 회의실에서 51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가진 '한국칼빈신학연구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립 당시 초대 회장은 한경직 목사였으며, 총무 겸 서기는 이종성 박사가 맡았다. 연구회의 목적은 회칙 제2조에 "칼빈의 신학사상을 연구하여 한국 교회와 사회에 보급시키는 것"으로 명시되었다.
1964년, 칼빈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여 당시 회장 한경직 목사가 시무하던 영락교회에서 4일간의 칼빈 사상 강연회가 개최되었고, 매일 600명 이상이 참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듬해인 1965년에는 강연회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묶어 『칼빈 서거 400주년 기념논문집』을 출간하였는데, 여기에는 한국의 대표적 칼빈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T. F. 토랜스, W. 니젤 등 세계적인 칼빈 학자들의 글이 포함되어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1970년대 말 연구회의 활동이 정체되었다가, 1985년에 '한국칼빈학회'라는 명칭으로 재출범하였다. 이후 신복윤, 한철하, 정성구, 이수영, 이양호, 최윤배, 박경수 등이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2025년 현재 회장은 장훈태 교수이다. 학회는 매년 4차례(1월, 4월, 7월, 10월 셋째 주일 이후 월요일) 정례 학술발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회원 수는 120여 명에 이른다.
한국칼빈학회는 국제적 학술 교류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2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칼빈학회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학회는 아시아칼빈학회의 발표 논문들을 묶어 『아시아 교회에서의 칼빈』(Calvin in Asian Churches)이라는 영문 서적을 출판하고 있다. 또한 1998년에는 서울에서 제7회 세계칼빈학회(International Calvin Congress)를 개최하였는데, 이는 유럽과 미국을 벗어나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대회였다. 이 대회를 계기로 세계칼빈학회에 초청되는 한국 대표의 수가 5명에서 12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이수영 목사는 세계칼빈학회 상임운영위원(Presidium)으로 선출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일한 종신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회는 학술지 『칼빈 연구』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으며, 『칼빈 신학 해설』(1998), 『칼빈 신학과 목회』(1999), 『최근의 칼빈 연구』(2001), 『칼빈 신학 개요』(2009) 등 다수의 저서를 출판하였다. 2025년에는 '칼뱅의 기도와 경건', '칼뱅과 해석학', '칼뱅과 교육', '칼뱅과 과학' 등을 주제로 정례 학술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