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성합창단(韓國男聲合唱團, Korea Male Chorus 1958, KMC1958)은 1958년 6월 11일 창단된 대한민국의 남성 합창단이다. 합창을 즐기던 몇몇 대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창단하였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남성합창단이자 현존하는 최장수 남성합창단으로 평가된다.
창단 및 초기 역사
창단 당시에는 연습 장소와 지휘자가 없었으나, 주한미군 중령이었던 미국인 Hugo Goetz가 지휘를 자청하고 미8군 영내교회를 연습 장소로 제공하면서 합창단이 자리 잡을 수 있었다. 1959년 5월 6일 서울 명동 시공관(국립극장의 전신)에서 Goetz의 지휘로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하였다. 같은 해 12월 19일에는 서수준 교수(당시 경희대 음대 교수)의 지휘로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지휘자 변천
초대 지휘자 Hugo Goetz(1958~1959)를 시작으로, 서수준(1959~1961, 1963~1968), 김치석(1961~1962), 유병무(1969~1998, 약 29~36년간 재임), 김홍식(1999~2004, 2007~2018), 최영주(2004~2006), 정남규(2019~2024)를 거쳐 현재는 홍성진이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운영 방식
다른 합창단과 달리 단원들이 먼저 합창단을 창단한 후 지휘자를 초빙하는 형태를 취하였으며, 운영의 주체는 단원들이 되었다. 운영 자금 조성과 경영은 단원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고, 지휘자는 지휘에만 전념하는 구조이다. 국내 최초로 '후원회 제도'를 도입하여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하였다. 단원은 음악 전공자와 비전공자로 구성되며 비전공자의 비율이 더 높다.
주요 활동
정기연주회를 통해 수많은 국내 작곡가의 창작 합창곡을 발표하였으며, 교향악단 및 오페라단과의 협연, 전국 각지의 지방연주회를 통해 한국 합창 운동의 태동에 기여하였다. 2018년 창단 60주년 기념으로 박지훈 작곡가의 위촉곡 칸타타 "사해(四海)"를 초연하였다. 최근에는 영화 《서울의 봄》(2023)의 주제가 '전선을 간다'를 녹음 연주하여 주목받았다.
해외 활동
일본, 미국, 독일, 대만, 멕시코 등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특히 1985년부터 일본의 '남성합창단 도쿄리더타펠 1925(Tokyo Liedertafel 1925)'와 40년 넘게 합동연주회를 이어오고 있다. 2003년에는 독일 베를린 합창제에 참가하여 연주하였다.
음악적 특징
남성합창 특유의 맑고 깨끗한 사운드와 깊은 울림이 접목된 소리를 특징으로 하며, 르네상스, 바로크,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한다. 2025년 기준 창단 67주년을 맞이하였으며, 70여 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