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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불교)

한(恨, 산스크리트어: upanāha, 영어: resentment, enmity, vindictiveness)은 불교의 심리학적 교학 체계인 아비달마에서 정의하는 마음작용(심소법)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분노(忿)의 대상에 대해 자주 여러 번 생각함으로써 그 대상에 원한을 품고 그 원한을 버리지 않게 하는 마음작용을 말한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5위 75법 체계에서는 심소법 46가지 중 소번뇌지법(小煩惱地法) 10가지 가운데 하나로 분류된다.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 체계에서는 심소법 51가지 중 수번뇌심소(隨煩惱心所) 20가지에 속하며, 그중에서도 소수번뇌심소(小隨煩惱心所) 10가지 가운데 하나이다.

설일체유부의 논서 《아비달마품류족론》 제3권에 따르면, 한(恨)은 "심결원(心結怨)", 즉 마음에 원한을 맺게 하는 작용으로 정의된다. 또한 이미 원한을 품은 과거의 한(已恨), 현재 원한을 품는 정한(正恨), 앞으로 원한을 품을 당한(當恨)의 세 측면으로 설명된다.

《아비달마구사론》에서는 "분(忿)의 소연(所緣)에 대해 자주자주 생각하여 원한을 품어 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즉, 한(恨)은 분노(忿)가 일어난 대상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함으로써 그 감정이 지속되고 고착화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대승불교의 유식학에서도 한(恨)은 20가지 수번뇌심소 중 하나로, 원한을 품고 용서하지 않는 불선한 마음작용으로 규정된다. 이는 수행 과정에서 끊어야 할 번뇌의 하나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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