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學部)는 대학 교육 체계에서 사용되는 조직 및 행정 단위 개념으로, 문맥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다. 크게 세 가지 용법으로 구분된다.
첫째, '학사 과정'의 의미로 사용된다. 학부는 대학원 과정에 대비되는 말로, 학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한 교육 과정 전체를 일컫는다. 이때 학부에 재학 중인 학생을 '학부생'이라고 부르며, 이는 영어 'undergraduate'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둘째, 종합대학 내부의 개별 단과대학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 용법은 일본에서 기원한 것으로, 일본의 종합대학 안에는 의학부, 공학부, 농학부, 문학부 등의 단위가 존재한다. 일본식 대학 제도를 수용한 한국에서도 이러한 의미가 잔존하였으나, 현재 한국에서는 '단과대학'이라는 명칭이 보다 널리 통용된다.
셋째, 1990년대 중반 이후 정부 주도의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여러 유사 학과를 묶어 하나의 단위로 편제한 '학부'가 등장하였다. 이 경우 학부는 개별 학과의 상위 또는 유사한 수준의 행정·교육 조직으로 기능한다. 예를 들어, 인문학부 안에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철학과 등이 소속되거나, 경제학부처럼 단일 학과와 유사한 규모로 운영되기도 한다.
한국 대학의 학사 조직에서 '학부'와 '학과'의 구분은 법적으로 엄격하게 규정된 용어가 아니라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으로, 규모와 운영 방식에 있어 대학별 차이가 존재한다. 신입생 모집 단위로서도 학부제 또는 학과제가 대학마다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볼 때, 영어의 'faculty'는 학문 분야별 부서(단과대학)를 뜻하기도 하지만, 미국에서 통용되는 'faculty'는 주로 교수진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단과대학을 지칭할 때는 'college'나 'school'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