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휴 (何休)
하휴(何休)는 중국 후한(後漢) 시기의 사상가이자 경학자로, 생존 연대는 129년부터 182년까지이다. 자(字)는 소공(邵公)이며, 연주(兗州) 임성군(任城郡) 번현(樊縣) 출신이다.
생애 및 활동: 하휴는 성품이 순박하고 말수가 적었으나 지혜로웠으며, 육경(六經)을 비롯하여 삼분(三墳), 오전(五典), 음양(陰陽), 산술(算術), 하도(河圖), 낙서(洛書) 등 여러 학문에 두루 통달하였다. 낙양(洛陽)에서는 그를 가리켜 '학문의 바다'라고 일컬었다고 전해진다. 낭중(郎中)에 임명되었으나 사양하였고, 북신성(北新城)의 장(長)으로 부임하여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진번(陳蕃)의 천거로 참정사(參政事)가 되었으나, 당고(黨錮)의 금고(禁錮)에 연좌되어 관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후 17년간 자택에 은거하면서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 연구에 전념하였다.
주요 저술: 하휴의 대표 저서는 《춘추공양전해고(春秋公羊傳解詁)》이다. 이 책은 《춘추공양전》에 대한 주석서로, 후대 청나라(淸) 시기에 공양학파(公羊學派)가 일어나는 학문적 기초를 마련한 중요한 저술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효경(孝經)》과 《논어(論語)》에 대한 주석을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좌씨고맹(左氏膏肓), 공양폐질(公羊廢疾), 곡량묵수(穀梁墨守) 등의 글을 지어 삼궐(三闕)이라 불렀는데, 그 내용이 깊고 미묘하여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관직: 금고가 풀린 후에는 의랑(議郎)과 간의대부(諫議大夫)를 역임하였다.
학문적 의의: 하휴는 후한 말기 공양학(公羊學)의 계보를 잇는 핵심 학자로서, 그의 《춘추공양전해고》는 현존하는 공양전 주석서 중 가장 오래된 완전한 형태의 저술로, 중국 경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