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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돔

하프돔(Half Dome)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위치한 화강암 돔(dome) 형태의 거대한 바위산이다. 해발 약 2,696m(8,846ft)이며, 주변 계곡으로부터의 높이는 약 1,444m(4,737ft)에 달한다. 요세미티 계곡 동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공원 내 여러 전망 지점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지질학적 특징

하프돔은 반려섬록암(granodiorite)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대규모 심성암체(batholith) 중 투올러미 관입암군(Tuolumne Intrusive Suite)에 속한다. 약 8,500만~8,3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에 지하 수천 피트 깊이에서 마그마가 서서히 냉각되어 결정화된 후, 융기와 침식 작용으로 지표에 드러났다. 상부 암석이 침식되면서 압력이 제거되어 박리(剝離, exfoliation)라는 풍화 작용이 돔의 둥근 형태를 만들었고, 수직 절리를 따라 풍화가 진행되면서 가파른 북서쪽 면이 형성되었다. 이후 빙하 작용이 기존의 가파른 면을 깎아내며 현재의 독특한 형태를 완성하였다. 세 면은 부드럽게 둥글고 한 면은 수직에 가까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돔을 반으로 자른 듯한 외형을 지닌다.

명칭의 유래

영어 명칭 'Half Dome'은 말 그대로 '반쪽 돔'이라는 뜻으로, 둥근 돔을 반으로 자른 듯한 형상에서 비롯되었다. 이 이름은 19세기 중반 요세미티 지역을 탐사한 초기 탐험가들에 의해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반 및 탐방

하프돔 정상까지의 대표적인 등산로는 미스트 트레일(Mist Trail) 경유 코스로, 편도 약 11.3km(7.1마일), 왕복 약 22.7km(14.2마일)이며 총 고도 상승 약 1,600m(4,800ft)에 달한다. 정상 직전 구간에는 약 300m 길이의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이를 잡고 가파른 암벽을 올라야 한다. 케이블 구간은 보통 5월 말에서 10월 중순 사이에만 개방되며,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다. 케이블 구간 이용을 위해서는 사전 허가(permit)가 필요하며, 추첨 방식으로 배정된다. 등반 난이도가 높고 위험 요소가 있어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기타 용례

'하프돔'이라는 명칭은 지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대한민국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은 관중석 부분만 돔 지붕으로 덮은 '하프돔' 방식의 야구장으로 건립되었다. 또한 블랙다이아몬드(Black Diamond) 사의 등반용 헬멧 제품명, 시에라디자인(Sierra Designs) 사의 아웃도어 의류 제품명 등으로도 사용된다. 지질학에서는 하프돔을 구성하는 암석을 '하프돔 반려섬록암(Half Dome Granodiorite)'이라 부르며, 이는 요세미티 계곡에서 가장 젊은 심성암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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