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Hi-pass)는 대한민국의 고속도로 및 유료도로에서 통행료를 정차할 필요 없이 무선 통신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 요금 징수 시스템(ETCS, Electronic Toll Collection System)의 총칭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을 주관하며, 민자고속도로 운영사 및 지방자치단체 유료도로 운영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기술 방식
하이패스는 DSRC(Dedicated Short-Range Communication, 근거리 전용 무선 통신) 기술을 사용한다. 차량에 부착된 단말기(OBU, On-Board Unit)와 요금소의 통신 장비 간 무선 신호를 주고받아 통행료를 자동으로 정산한다. 단말기의 통신 방식은 RF(무선 주파수) 방식과 IR(적외선) 방식으로 나뉜다. RF 방식은 통신 거리가 길어 차량 내 설치 위치가 자유롭지만, 전면 유리에 금속 코팅이 된 일부 차량에서는 통신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IR 방식은 통신 거리가 짧고 적외선의 방향성 때문에 반드시 차량 전면 유리에 부착해야 하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배터리 방식으로 무선 설치가 가능하다.
이용 방법
차량 전면에 하이패스 단말기를 부착하고 전자카드를 삽입한 후, 요금소의 하이패스 전용 차로를 안전속도(시속 30km) 이하로 통과하면 요금이 자동 정산된다. 단말기는 한국도로공사 영업소, 고속도로 휴게소 내 하이패스 센터, 인터넷 쇼핑몰, 차량용품 판매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반드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전자카드 종류
하이패스용 전자카드는 선불(충전)식과 후불식으로 구분된다. 선불식 카드는 한국도로공사 직영 발행 카드와 하이플러스카드(구 한국도로공사 자회사, 현재 SM그룹 계열)의 '하이패스 플러스 카드'가 대표적이며, 고속도로 영업소, 편의점, 은행 ATM 등에서 충전할 수 있다. 후불식 카드는 신용카드사에서 발급하며, 통행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통행료가 인출된다. 신한카드와 우체국에서는 하이패스 체크카드도 발행하고 있다.
역사
1996년 한국도로공사가 시스템 추진을 시작하여, 2000년 1월 도입 계획이 발표되었고 같은 해 6월 30일 성남·청계·판교 등 3개 요금소에서 시범 운영이 시작되었다. 2001년 정보통신부의 주파수 사용 문제로 RF 방식 단말기 신규 임대가 중단되면서 IR 방식 단말기가 개발되었다. 2005년 수도권 주요 요금소로 확대되었고, 2007년 12월 20일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로 하이패스 차로가 전면 개통되었다. 2009년 후불 하이패스 카드 서비스가 개시되었으며,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하여 2023년 6월 기준 전국 평균 이용률은 90%를 달성하였다.
스마트 톨링 및 다차로 하이패스
한국도로공사는 요금소 자체를 없애는 '스마트 톨링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2024년 5월부터 경부선 대왕판교 요금소 등 28개 요금소에서 번호판 인식 기반 스마트 톨링 시범사업을 개시하였다. 또한 기존 단차로 하이패스를 2차로 이상으로 확대한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Multi-line Hi-pass System)'이 주요 본선 요금소에 설치되어 시속 80km의 제한속도로 통과 가능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참고 사항
대한민국의 유료도로 중 남산1호터널, 남산3호터널, 만월산터널, 원적산터널에는 하이패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하이패스 전용 차로 통과 시 안전속도(30km/h)를 준수해야 하며, 위반 시 단속 대상이 된다. 미납 통행료는 유료도로법에 따라 10배의 부가통행료가 부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