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 대리당(荷衣 大里堂)은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면 대리에 위치한 제당(祭堂)으로, 하의도의 본당(本堂)이다. 2009년 12월 16일 신안군 향토유적 제37호로 지정되었다.
개요
하의 대리당은 일제 강점기인 1940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여 완공되었으며, 본래 하의면 어은리에 있던 당을 옮겨 모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제당은 7위의 신위를 모시고 있어 '칠신당(七神堂)' 또는 '칠성당(七星堂)'이라고도 불린다.
건립 경위
전승에 따르면, 20세기 초 재야학자 초암(草庵) 김연(金鍊, 1883~1959)이 42세에 잠시 숨을 거두었다가 이승으로 돌아오는 중 당 할머니[堂神]를 만나 마을에 당을 세우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소생한 김연이 예제(禮制)에 맞게 당을 지은 것이 하의 대리당의 기원으로 전해진다. 1940년 여름, 대리마을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덕봉산 동쪽 도로변에 있던 노후한 당을 현 위치로 이전하여 12월 완공하였다.
형태
하의 대리당은 신위를 모신 3칸 규모의 당집(社屋), 제주(祭主)가 재계하는 재사(齊舍),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소단(燒壇), 지신에게 고하는 매감(埋坎), 그리고 돌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집은 함석 맞배지붕을 올렸으며 벽에는 석회가 발라져 있다.
의례
과거에는 매년 입춘과 입추(또는 추분) 후 다섯 번째 무일(戊日)에 춘제(春祭)와 추제(秋祭)를 지냈다. 당제가 끝나면 마을 회의가 열리고 농악과 줄다리기를 하며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였다. 또한 유행병, 홍수, 가뭄 등 변고가 있을 때는 마을 회의를 통해 날짜를 정하여 변제(變祭)를 지내기도 하였다. 1980년대 이후로는 음력 12월 말일에 당에 올라가 다음 달 초하루에 내려오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며, 현재 당제는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의
하의 대리당은 도서 지역의 토속 신앙인 당제(堂祭)에 유교적 제례 요소가 더하여진 드문 사례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20세기 초 유학자 김연의 영향으로 토속 신앙과 유교 의례가 융합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2017년에는 '신안 대리 당숲'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