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엠퍼러 해저산열(영어: Hawaiian–Emperor seamount chain)은 태평양 북부에 위치한 거대한 해저 산맥이다. 하와이 제도에서 북서쪽으로 알류산 해구 부근까지 약 6,200km에 걸쳐 뻗어 있으며, 80개 이상의 해저 화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해수면 위로 드러난 부분이 바로 하와이 제도이다.
이 해저산열은 하와이 능선(Hawaiian ridge)과 엠퍼러 해산군(Emperor Seamounts)으로 구분된다. 하와이 능선은 하와이 제도에서 북서쪽의 구레 환초(Kure Atoll)까지 이어지는 섬들과 해산을 포함하며, 엠퍼러 해산군은 그보다 북쪽으로 더 뻗어 있는 해저 화산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산열 중 가장 오래된 부분은 약 8,100만 년 전에 형성된 디트로이트 해산(Detroit Seamount)으로 확인되었으며, 그 북쪽의 메이지 해산(Meiji Seamount)이 더 오래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명칭의 유래
1954년 미국의 해양학자 로버트 싱클레어 디츠(Robert Sinclair Dietz)가 엠퍼러 해산군의 각 해산에 역대 일본 천황(Emperor)의 시호를 붙인 데서 유래하였다. 다만 모든 해산의 이름이 천황의 시호인 것은 아니다.
형성 과정
1963년 지질학자 존 투조 윌슨(John Tuzo Wilson)은 이 해저산열이 하와이 열점(Hawaii hotspot) 위로 태평양 판이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순차적으로 화산이 생성된 결과라고 가설을 제시하였다. 태평양 판이 열점 위를 이동함에 따라 화산 활동이 일어나 섬과 해산이 생성되었고, 판이 이동함에 따라 오래된 화산은 열점에서 멀어져 침식되고 가라앉으면서 해산(seamount) 또는 가이요(guyot)가 되었다.
해저산열에는 약 47~50°의 굽힘(bend)이 존재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태평양 판의 이동 방향 변화 때문이라는 전통적 해석과, 열점 자체가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학계에서 논쟁 중이다. 2003년 연구(Tarduno 등)에서는 엠퍼러 해산군의 고지자기 자료를 분석하여 하와이 열점이 지구 맨틀 내에서 남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반면 2006년 연구(Sharp와 Clague)에서는 약 5,000만 년 전 태평양 판의 이동 방향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였다.
주요 특징
- 전체 길이: 약 6,200km
- 최고점: 마우나케아 산(Mauna Kea, 해발 4,207m, 하와이 섬)
- 최연소 화산: 카마에후아카날로아 해산(Kamaʻehuakanaloa Seamount, 구 로이히 해산) — 하와이 섬 남동쪽 약 35km 지점에 위치
- 최고령 해산: 디트로이트 해산(약 8,100만 년 전)
- 이 해저산열은 지구상에서 가장 긴 연속적인 화산 사슬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