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하와의 무덤

하와의 무덤(영어: Tomb of Eve, Eve's Grave) 또는 이브의 무덤은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연안의 도시 지다(Jeddah)에 위치한 고고학적 유적이다. 일부 무슬림들은 이곳을 구약성서와 꾸란에 등장하는 인류의 어머니 하와(이브)의 매장지로 간주한다.

이 유적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0세기 아랍 학자 함다니(Hamdani)의 저술에서 찾을 수 있으며, 12세기 중반 이드리시(Idrisi)가 처음으로 하와의 무덤이 지다에 있다고 언급하였다. 12세기 후반 이븐 주바이르(Ibn Jubayr)는 지다에 '고대의 높은 돔이 있는 장소'가 있으며, 이곳이 하와가 메카로 가는 길에 머물렀던 곳이라고 전해진다고 기록했다. 13세기 이븐 알무자위르(Ibn al-Mujawir)와 이븐 할리칸(Ibn Khallikan)도 이 무덤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였다. 역사가 타바리(Tabari), 마수디(Masudi) 등은 전승에 따라 하와가 지다에 묻혔다고 기록했으나, 무덤의 세부 사항은 제공하지 않았다.

무덤의 규모에 대해서는 여러 기록이 전해진다. 19세기 프랑스 탐험가 에밀-펠릭스 고티에(Émile-Félix Gautier)는 무덤의 길이를 약 130m로 추정했다. 1926년 영국 부영사 S. R. 조던(S. R. Jordan)은 무덤의 길이가 약 200야드(약 183m), 너비가 약 4야드(약 3.7m)이며 중앙에 작은 모스크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아담이 약 30m(60큐빗)의 키로 창조되었다는 하디스(사히흐 알부카리 3326)가 존재하여, 하와의 키가 매우 컸을 것이라는 인식이 무덤의 비정상적으로 긴 형태를 설명하는 근거로 제시되기도 한다.

헤자즈 총독 파이살 부왕(훗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 파이살)은 1928년에 이 유적을 파괴하도록 명령했다. 1975년에는 순례자들이 무덤에서 기도하고 성지를 숭배하는 행위를 반대하는 종교 당국에 의해 이 유적지가 콘크리트로 봉인되었다. 그 이전인 1882년부터 1905년 사이에도 헤자즈의 아미르 아운 아르라피크(Aun Ar-Rafiq)가 무덤을 철거하려 했으나 대중의 반발로 중단된 바 있다.

영국의 탐험가이자 번역가인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Richard Francis Burton)은 《천일야화》 번역판에서 하와의 무덤을 보았다고 언급하였다.

지다(Jeddah)라는 도시명의 어원은 아랍어로 '할머니'를 의미하는 'jaddah'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으며, 이는 하와가 '인류의 할머니'로 불리는 것과 연관된다. 현재 이 유적은 외부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식적인 관광 명소로 관리되지는 않는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