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람베(Harambe, 1999년 5월 27일 ~ 2016년 5월 28일)는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글래디스 포터 동물원에서 태어난 수컷 서부저지대고릴라(서부로랜드고릴라)이다. "하람베"라는 이름은 스와힐리어로 "함께 일하다"라는 뜻을 가지며, 케냐의 국민정신을 나타내는 개념이기도 하다. 하람베는 2014년 9월 18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 겸 식물원으로 옮겨져 생활하였다.
2016년 5월 28일, 하람베의 17세 생일 다음 날, 신시내티 동물원을 방문한 3세 남아가 고릴라 우리에 들어가려고 1미터 높이의 울타리를 넘은 후 약 4.6미터 아래 해자(물웅덩이) 속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육사들은 우리 안에 있던 고릴라 세 마리에게 안으로 들어갈 것을 명령하였고, 암컷 두 마리는 지시에 따랐으나 실버백(우두머리 수컷)인 하람베는 해자로 내려와 아이 쪽으로 다가갔다. 주변 관람객들의 비명에 자극된 하람베는 아이를 물 밖으로 끄집어내어 다리를 잡고 끌고 다녔다. 동물원 측은 아이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하람베를 소총 한 발로 사살하였다.
이 사건은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람베가 아이를 해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과 함께 아이의 부모와 동물원 측의 책임을 묻는 여론이 형성되었으나, 검찰 수사 결과 아이의 부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하람베는 2016년 가장 유행한 인터넷 밈(인터넷 유행어 및 합성물)의 소재가 되었으며, 이를 조롱하는 풍조도 함께 나타났다. 신시내티 동물원은 하람베와 관련된 트롤(악의적 게시물 작성자)들의 공격에 시달려 트위터 계정을 약 2개월간 폐쇄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