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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 (창세기)

하란은 구약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두 가지 의미의 명칭으로, 하나는 인물(사람)을, 다른 하나는 지명(장소)을 가리킨다.


1. 인물: 데라의 아들 하란

하란(Haran, 히브리어: הָרָן)은 창세기 11장에 등장하는 인물로, 데라(Terah)의 아들이자 아브라함(당시 아브람)과 나홀의 형제이다. 하란은 갈대아 우르(Ur of the Chaldeans)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 데라보다 먼저 고향 땅인 우르에서 사망하였다(창 11:28). 하란의 자녀로는 아들 롯(Lot)과 딸 밀가(Milcah), 이스가(Iscah)가 기록되어 있다(창 11:29). 밀가는 하란의 형제 나홀과 결혼하였고, 롯은 아브라함과 함께 가나안으로 이동하여 이후 모압과 암몬 족속의 조상이 되었다. 일부 유대 전통과 중세 주석가들(예: 요세푸스)은 이스가를 사래(사라)와 동일 인물로 보기도 하나, 성경 본문에 직접적인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

2. 지명: 고대 도시 하란

하란(Haran, Harran)은 메소포타미아 북부, 유프라테스강의 지류인 발리크(Balikh) 강 유역에 위치한 고대 도시이다. 현재의 튀르키예 샨르우르파주(Şanlıurfa Province)에 해당한다. 창세기 11장 31절에 따르면, 데라는 아들 아브람과 며느리 사래, 손자 롯을 데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가던 중 하란에 도착하여 그곳에 정착하였고, 데라는 하란에서 사망하였다(창 11:32). 이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아브라함은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향하였다(창 12:1-4). 또한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도망쳐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약 20년간 머물며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맞이한 곳이기도 하다(창 27-29장).

고고학적·역사적 연구에 따르면, 하란은 기원전 3천년기부터 존재한 고대 도시로, 주요 교역로의 요충지이자 달의 신 신(Sin) 숭배의 중심지였다. 수메르어로 '하라누(ḫarranu)'는 '여정', '대상( caravan )', '교차로'를 의미한다. 고대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히타이트 기록에도 언급되며, 신아시리아 시기에는 중요한 종교·행정 도시로 기능하였다. 현재의 하란(Harran) 마을은 인구 약 1만 명의 작은 정착지로, 독특한 벌집 모양의 진흙 벽돌 가옥(비하이브 하우스)과 고대 유적지로 유명하다.


※ 본 문서는 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하란'을 중심으로 서술하였으며, 역대기상 23장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 '하란'(시므이의 아들)은 별개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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