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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하근찬(河瑾燦, 1931~2007)은 대한민국의 소설가이다. 경상북도 영천에서 출생하였으며, 전주사범학교 재학 중이던 1945년 교원 시험에 합격하여 1954년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이후 부산 동아대학교 토목과에 입학하였으나 1957년 중퇴하였고, 같은 해 군에 입대했다가 이듬해 의병 제대하였다. 이후 교육 관련 잡지의 기자로 직장 생활을 하다가 1969년부터 전업 작가 생활을 시작하였다. 2007년 11월 25일 노환으로 작고하였다.

하근찬은 1957년 단편소설 「수난이대」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어 1959년 발표한 「흰 종이수염」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하였다. 그의 문학은 일제강점기 말기에서 6·25전쟁에 이르는 험난한 시기를 배경으로, 경상북도 농촌 지역의 평범한 민중들이 겪는 수난과 고통을 주로 다룬 것으로 평가된다. 작품 속 수난당하는 민중들은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의지의 소유자들로 묘사되는 특징이 있다.

주요 단편으로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나룻배 이야기」, 「왕릉과 주둔군」, 「일본도」, 「임진강 오리떼」 등이 있으며, 장편으로 「야호」(1972), 「남한산성」(1979), 「월례소전」(1981), 「산에 들에」(1984) 등이 있다. 이 중 「수난이대」와 「흰 종이수염」은 오랫동안 중·고등학교 국어 및 문학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수난이대」는 일제강점기에 강제 징용으로 팔을 잃은 아버지 박만도와 한국전쟁에서 부상하여 다리를 잃은 아들 진수의 2대에 걸친 수난을 그린 작품으로, 외팔이 아버지가 외다리가 된 아들을 업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장면이 상징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야호」는 여성 수난사를 다룬 장편으로 대표작으로 평가받으며, 작품의 무대는 대부분 그의 고향인 경북 영천의 농촌이다.

하근찬은 한국문학상(1970), 조연현문학상(1983), 요산문학상(1984), 류주현문학상(1989) 등을 수상하였으며, 1999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그의 문학은 역사에서 소재를 취했다는 점에서 역사물, 민중의 수난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민중문학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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