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공진(河拱辰, ? ~ 1011년)은 고려 현종 시대의 무신이자 외교관이다. 본관은 진주(晉州)이며, 고려 초기의 대외 관계와 국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1010년(현종 1년) 제2차 여요전쟁 당시, 거란(요나라)의 대군이 고려를 침공하자 하공진은 피난 중이던 현종을 호종하였다. 거란군이 추격을 계속하자 하공진은 스스로 적진에 들어가 강화 협상을 시도하였으며, 거란군의 철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였다.
강화의 조건으로 거란에 볼모로 압송되었으나, 요 성종의 귀순 권유와 회유를 끝내 거절하고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다. 거란에 머물면서도 고려로 탈출을 시도하거나 고려의 상황을 본국에 알리려 하였으나 계획이 발각되었고, 끝내 굴복하지 않아 처형되었다.
대한민국의 역사 학계와 백과사전적 기록에 따르면 하공진은 고려 시대의 대표적인 충신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행적은 《고려사(高麗史)》 열전에 기록되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