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영화제(Pink Film Festival)는 2007년에 처음 시작된 대한민국의 비경쟁 초청 영화제이다. 매년 11월에 개최되었으며, 일본의 영화 장르인 '핑크 영화'(pink film)를 주제로 한다. 핑크 영화는 일본에서 저렴한 제작비(약 300만 엔 내외)와 3~5일의 단기 촬영으로 만들어진 60분 내외 러닝타임의 B급 에로 영화를 의미하며, 일본에서 50년 이상 하나의 하위문화로 자리 잡은 장르이다.
이 영화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 관객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중심이었다는 점이다.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에 따르면, 여성 관객만 입장 가능한 상영회차를 '여탕', 남성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혼탕'이라고 표현하였다. 영화제를 기획한 주희 이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한 지인이 핑크 영화제는 서양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개념이라고 언급한 것이 기획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역대 상영작은 핑크 마스터피스, 핑크 웰메이드, 핑크 컬트, 핑크 뉴웨이브, 핑크 다큐, 핑크 사천왕, 핑크 최전선, 핑크 하드코어 등 여러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되었다. 2007년 제1회부터 2009년 제3회까지의 상영 기록이 위키백과에 남아 있으며, 2009년 제3회 당시 스타뉴스는 '여성을 위한 야한 상상'이라는 기사로 이 영화제의 폐막을 보도한 바 있다.
핑크 영화제는 일본 핑크 영화를 여성의 시각에서 재조명하고자 기획된 점에서 기존의 성인 영화제와 차별화된 성격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