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지리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군도 국가로서, 태평양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약 7,641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이 나라는 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하며, 지질학적으로 매우 활동적인 지역이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은 필리핀의 기후, 생태계, 그리고 자연재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위치 및 경계: 필리핀은 북쪽으로는 루손 해협을 사이에 두고 대만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서필리핀해(남중국해)를 통해 베트남과 접하고, 동쪽으로는 필리핀해와 태평양에 면해 있다. 남쪽으로는 술루해와 셀레베스해를 통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와 가깝다. 적도 북쪽에 위치하며, 열대 기후대에 속한다.
주요 지형: 필리핀의 지형은 주로 화산 활동의 결과로 형성된 산악 지대와 좁은 해안 평야로 구성되어 있다.
- 섬 분포: 필리핀은 크게 루손(Luzon), 비사야(Visayas), 민다나오(Mindanao)의 세 주요 섬 그룹으로 나뉜다. 이 중 루손 섬은 필리핀에서 가장 크고 인구가 많은 섬이며, 수도 마닐라가 위치한다.
- 산맥 및 화산: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루손 섬에는 시에라 마드레 산맥과 코르디예라 중앙 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있다. 필리핀의 최고봉은 민다나오 섬에 있는 아포 산(Mount Apo)으로 해발 2,954m이다. 마욘 화산, 따알 화산, 피나투보 화산 등 활화산이 많으며, 이로 인해 비옥한 토양이 형성되기도 하지만, 화산 폭발의 위험도 상존한다.
- 수계: 섬들이 작고 좁아 긴 강은 많지 않으나, 루손 섬의 카가얀 강(Cagayan River)이 가장 길다. 라구나 데 바이(Laguna de Bay)와 같은 큰 호수들도 중요한 담수 자원이다.
- 해안선: 매우 길고 복잡한 해안선을 가지고 있으며, 아름다운 백사장, 맹그로브 숲, 산호초 등이 풍부하다.
기후: 필리핀은 전형적인 열대 해양성 기후를 띠며, 연중 고온 다습하다. 기온 변화가 크지 않으나, 계절은 크게 건기와 우기로 나뉜다.
- 건기 (12월 – 5월): 비교적 시원하고 건조한 북동 몬순의 영향을 받는다.
- 우기 (6월 – 11월): 남서 몬순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오고 습하며, 열대성 저기압(태풍)의 영향을 자주 받는다. 필리핀은 태평양의 태풍 벨트에 위치하여 매년 많은 태풍이 발생하고 상륙하여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지질학적 특성 및 자연재해: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필리핀해판 등 여러 지각판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이는 지진과 쓰나미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임을 의미한다. 또한, 매년 발생하는 태풍은 홍수와 산사태를 유발하여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초래하는 주요 자연재해이다.
생물 다양성: 필리핀은 세계에서 가장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국가 중 하나이며, 육상 및 해양 생태계에 걸쳐 고유종의 비율이 높다. 특히, 전 세계 산호 삼각지대(Coral Triangle)의 핵심부에 위치하여 해양 생물의 다양성이 뛰어나다. 열대우림은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가 되지만, 삼림 벌채와 개발로 인해 많은 종들이 위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