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게이지(Film gauge)는 필름 스톡(film stock), 즉 사진 또는 영화용 필름의 물리적 특성 가운데 하나로, 필름의 너비를 의미한다. 단위는 밀리미터(mm)로 표기된다.
전통적으로 영화 산업에서 널리 사용된 주요 필름 게이지로는 8mm, 16mm, 35mm, 그리고 65/70mm가 있다. 이 가운데 65/70mm의 경우, 촬영 시에는 65mm 필름을 사용하고 배급(프린트) 단계에서는 70mm 필름을 사용한다. 65mm에서 70mm로 늘어난 5mm의 여유 폭은 자기 사운드트랙(magnetic soundtrack)을 수용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밖에도 역사적으로 다양한 필름 게이지가 존재했으며, 특히 무성영화 시대에는 9.5mm 필름을 비롯해 약 3mm에서 75mm에 이르는 여러 종류의 게이지가 사용되었다.
필름 게이지의 크기는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게이지가 클수록 더 높은 화질과 더 세밀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지만, 재료비가 더 많이 들고, 카메라 및 프로젝션 장비가 더 무겁고 비싸며, 배급과 보관 과정에서 더 큰 부피와 무게를 수반하게 된다. 반대로 게이지가 작을수록 휴대성과 경제성은 높아지지만 이미지 해상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필름 게이지는 필름 포맷(film format)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이 둘은 구별되는 개념이다. 필름 포맷은 필름 게이지를 하나의 구성 요소로 포함하면서, 그 외에도 영상 표준, 화면 비율, 투사(프로젝션) 표준 등을 아우르는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대표적인 필름 게이지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 8mm 계열(스탠다드 8, 슈퍼 8): 주로 홈 무비와 아마추어 촬영, 레트로 감성의 영상 제작에 사용되었다.
- 16mm 계열(스탠다드 16, 슈퍼 16): 다큐멘터리, 뉴스릴, TV 제작과 독립 영화 등에서 널리 활용되었다. 슈퍼 16은 약 1.66:1에서 1.85:1의 와이드스크린 화면 비율을 지원한다.
- 35mm 계열: 영화 산업의 표준 규격으로 자리 잡았다. 4퍼포레이션(perforation) 방식 기준 약 1.37:1(플랫) 또는 2.39:1(아나모픽) 화면 비율을 지원하며, 영화 제작의 업계 표준으로 널리 사용된다. 그 외 3-퍼포레이션, 2-퍼포레이션(테크니스코프), 비스타비전 등 다양한 변형 규격이 존재한다.
- 70mm 계열: 대형 포맷 영화 제작에 사용된다. 5-퍼포레이션 70mm는 약 2.20:1의 화면 비율로 에픽 영화에 사용되었으며, IMAX(15-퍼포레이션, 수평 주행)는 약 1.43:1의 초대형 화면 비율을 특징으로 한다.
필름 게이지는 영화 기술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으며, 디지털 영화 기술이 보편화된 현대에도 영화사 및 필름 아카이빙 분야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다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