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필례약수

필례약수는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 설악산 남서쪽 자락에 위치한 천연 탄산약수이다. 1930년경 이 지방 출신의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발견하였다고 전해진다. 발견 당시에는 오지 여행객이나 산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만이 알고 있던 곳이었으나, 1994년 인제군 현리까지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개통되면서 일반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주변 지형이 베를 짜는 여인(필녀, 匹女)의 형국을 닮았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필례(匹女)'가 와전되어 '필례'로 굳어졌다는 설이 있다. 이 약수는 필례약수 외에도 필예약수, 필레약수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대동여지도》에는 이 일대의 고갯길이 '필노령(弼奴嶺)'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한계령이 생기기 전에는 영서와 영동을 잇는 지름길 역할을 하였다.

필례약수는 철분 함량이 높은 약한 탄산수로, 위장병과 피부병(무좀, 비듬 등)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있으며 숙취 해소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재는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아 가열을 통해 음용할 수 있다. 물맛은 철분 성분으로 인해 약간 비린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지질학적으로 필례약수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설악산 화강암과 쥐라기 대보 화강암·화강섬록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근에 금왕 단층과 이에서 분리된 필례 단층이 지나간다. 《인제군지》에 따르면 약수가 있는 개울가에는 서낭당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아름드리 당목(堂木)만이 남아 있다.

약수터 주변으로는 필례계곡이 형성되어 있으며, 영화 《태백산맥》의 전투 장면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인근에는 1995년 발견되어 2015년 정식 개장한 필례 게르마늄 온천이 위치해 있으며, 이 온천은 프랑스 루르드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게르마늄 함량(7.34㎍/ℓ)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설가 이순원의 소설 《은비령》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