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두(筆頭)
필두는 한자어 '筆頭'에서 유래한 명사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 국어 단어이다. 한자 '필(筆)'은 '붓'을, '두(頭)'는 '머리'를 뜻하며,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붓의 끝'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주요 의미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붓의 끝'이다. 이는 한자어의 원래 의미에 해당한다.
둘째, '여러 사람의 이름을 차례대로 벌여 적거나 말할 때의 맨 처음 사람, 또는 맨 처음 차례'를 뜻한다. 이 의미는 주로 '…을 필두로'의 구성으로 쓰이며, 어떤 목록이나 명단에서 첫 번째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이나 사물, 단체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그분을 필두로 하여 열 명이 서명을 하였다"와 같은 용법이 있다.
셋째, '어떤 단체나 동아리의 우두머리'를 뜻한다. 이때 필두는 집단의 대표자 또는 주장이 되는 사람을 의미한다. "매화는 사군자의 필두로 꼽힌다"와 같은 예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 한국어에서 필두는 주로 '…을 필두로 하여' 또는 '…을 필두로'라는 관용적 구성으로 사용되어, 어떤 움직임이나 활동의 선두에 서는 사람·단체·사물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 "서울을 필두로 전국 각지에서 벚꽃 축제가 열리기 시작했다"와 같이 사용된다.
유의어로는 '선두(先頭)', '우두머리' 등이 있으며, 국립국어원의 다듬은 말 자료에서는 해당 용어에 대한 순화어도 제시된 바 있다. 이 단어는 소설가 현진건의 작품 《무영탑》 등 문학 작품에서도 사용된 바 있어, 한국어 어휘로서 오랜 사용 역사를 지닌 단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