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인민대표단(핀란드어: Suomen kansanvaltuuskunta, 스웨덴어: Finska folkdelegationen)은 1918년 1월부터 5월까지 지속된 핀란드 내전 시기에 적핀란드(핀란드 사회주의 노동자 공화국) 측의 정부로 기능하기 위해 핀란드 사회민주당(SDP) 구성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혁명적 통치 기구이다.
설립 배경
핀란드 인민대표단은 1918년 1월 28일 설립되었으며, 같은 날 아침 시작된 적군의 반란을 주도하였다. 대표단의 구성은 1월 29일 신문 《Työmies》에 게재된 선언을 통해 발표되었고, 동시에 적색 정부의 기본 목표도 함께 설명되었다. 대표단은 페르 에빈드 스빈후부드가 이끄는 원로원(정부)과 의회를 부정하고 권력 장악을 선언하였다.
구성과 역할
대표단 주석은 전 의회의장이었던 쿨레르보 만네르(Kullervo Manner)가 맡았다. 외무대표는 위리외 시롤라(Yrjö Sirola), 교육대표는 오토 빌레 쿠시넨(Otto Wille Kuusinen) 등이었으며, 초기에는 약 13명의 대표와 검찰총장으로 구성되었다. 입법 기능에 해당하는 노동자총평의회(Workers' General Council)도 인민대표단과 행보를 함께 하였으나, 적핀란드의 행정 권력에 있어서는 인민대표단에 비해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
인민대표단은 노동운동 정책에 기반한 사회개혁 법안들을 통과시켰으며, 민주주의적 토대를 유지하는 신헌법을 계획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내전이 진행됨에 따라 이러한 계획과는 달리 권력이 집중되었고, 만네르 주석은 독재자로 평가받게 되었다.
외교적 인정과 종말
핀란드 인민대표단을 핀란드의 적법한 정부로 인정한 국가는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이 유일하였다. 1918년 3월 1일 인민대표단과 러시아 인민위원평의회 사이에 체결된 조약에서 "핀란드 사회주의 노동자 공화국"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하기도 하였다.
인민대표단은 행정 및 경제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적위대가 수행한 적색테러를 효과적으로 저지하지 못하였다. 내전이 막바지에 이른 1918년 4월, 인민대표단은 헬싱키에서 비푸리로 이동하였고, 결국 4월 25일경 활동을 종료하고 페트로그라드로 도주하게 되었다. 이로써 인민대표단은 약 3개월간의 짧은 기간 동안만 존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