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싱어

피터 싱어(Peter Albert David Singer, 1946년 7월 6일 ~ )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도덕 철학자이다. 현대 실천 윤리학의 거두로 평가받으며,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동물권, 해외 원조, 생명 윤리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선구적인 주장을 펼쳐왔다. 현재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의 생명윤리학 석좌교수이자 멜버른 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생애 및 학력

1946년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유대계 오스트리아인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멜버른 대학교에서 철학과 역사를 전공하였고, 이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리처드 헤어(R. M. Hare)의 지도 아래 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옥스퍼드 대학교, 뉴욕 대학교 등을 거쳐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역임하고 있다.

주요 사상

동물 해방과 종 차별주의

1975년 저서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을 통해 현대 동물권 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싱어는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쾌고 감수 능력)을 도덕적 고려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그는 지능이나 언어 능력이 아닌,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존재의 이익을 평등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을 주장하였다. 이에 따라 단지 종(Species)이 다르다는 이유로 동물을 차별하는 것을 '종 차별주의(Speciesism)'라 명명하며 비판하였다.

실천 윤리와 선호 공리주의

그는 고전적 공리주의를 계승하면서도, 개별 주체의 '선호(Preference)'를 만족시키는 것을 중시하는 선호 공리주의를 주창하였다. 저서 《실천 윤리학》(Practical Ethics)에서 낙태, 안락사, 영아 살해, 환경 윤리 등 민감한 도덕적 현안에 대해 공리주의적 분석을 제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제시된 일부 파격적인 주장(심각한 장애를 가진 영아의 안락사 허용 가능성 등)은 장애인 단체 등으로부터 강한 비판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해외 원조와 효율적 이타주의

싱어는 부유한 국가의 시민들이 절대 빈곤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자선이 아닌 도덕적 의무라고 주장한다. 저서 《물질문명 시대의 윤리》와 《불평등을 넘어》 등을 통해, 기회비용을 고려하여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기부를 실천해야 한다는 '효율적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 운동을 제창하였다. 그는 스스로 수입의 상당 부분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며 이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저서

  •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 1975)
  • 《실천 윤리학》(Practical Ethics, 1979)
  • 《우리가 먹는 방식에 대한 윤리》(The Ethics of What We Eat, 2006)
  • 《물질문명 시대의 윤리》(The Life You Can Save, 2009)
  • 《효율적 이타주의자》(The Most Good You Can Do, 2015)

평가 및 영향

피터 싱어는 학술적 영역을 넘어 대중적인 영향력을 가진 철학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주장은 채식주의 확산과 동물 보호법 제정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생명 윤리에 관한 그의 엄격한 공리주의적 잣대는 인간의 존엄성이나 도덕적 직관과 충돌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며, 특히 장애계와 종교계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기도 하였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