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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꽃박쥐

피지꽃박쥐(학명: Notopteris macdonaldi)는 박쥐목 큰박쥐과(Pteropodidae) 긴꼬리과일박쥐속(Notopteris)에 속하는 큰박쥐류의 일종이다. 긴꼬리과일박쥐, 긴꼬리꽃박쥐, 피지꽃박쥐 등으로도 불리며, 영어권에서는 Fijian blossom bat, long-tailed fruit bat, long-tailed blossom bat으로 알려져 있다. 1859년 영국의 동물학자 존 에드워드 그레이(John Edward Gray)에 의해 처음 학명으로 기재되었다.

분류 및 형태

피지꽃박쥐는 큰박쥐과에 속하는 비교적 작은 종으로, 몸길이(코끝에서 항문까지)는 수컷이 약 98~110mm, 암컷이 약 95~107mm이다. 이 종의 특징적인 형태적 요소로는 길쭉한 주둥이와 쥐의 꼬리를 닮은 길고 자유로운 꼬리가 꼽힌다. 날개는 등 쪽 중앙선에서 서로 만나 등 부위가 주름진 모습을 보인다.

분포 및 서식

피지꽃박쥐는 피지(Fiji)와 바누아투(Vanuatu)에서 발견된다. 피지 내에서는 비티레부(Viti Levu), 바누아레부(Vanua Levu), 타베우니(Taveuni) 세 섬에서만 확인되며, 비티레부 섬의 타투바(Tatuba) 동굴, 와일로투아(Wailotua) 동굴, 칼라부(Kalabu) 동굴 등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종은 천장이 높은 동굴에 수백에서 수천 마리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습성이 있다. 저지대와 산지 서식지 모두에서 먹이를 구하며, 특히 꽃꿀을 섭취하는 꽃꿀 섭식성 박쥐로 알려져 있다.

생태 및 행동

피지꽃박쥐는 꽃꿀을 주식으로 하는 꽃꿀 섭식성 박쥐로, 양호한 산림 환경에 의존한다. 저지대의 동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도 먹이를 찾기 위해 산지(고지대) 숲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서식 동굴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칼라부의 한 동굴은 1912년부터 이 종이 점유해 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부 개체군은 8월에서 9월 사이에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전 상태 및 위협 요인

피지꽃박쥐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Vulnerable, VU) 등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위협 요인으로는 동굴 서식지의 개발, 사냥, 동굴 관광으로 인한 서식지 교란이 지적된다.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동굴과 산림이 훼손된 지역에서는 개체 수가 적은 반면, 접근이 어렵고 온전한 산림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개체가 확인되어 인간의 방문과 산림 파괴가 이 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몽구스와 고양이 같은 도입된 포유류에 의한 포식도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이 종은 과거 통가(Tonga)에서도 서식했으나 선사시대에 절멸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피지의 개체군이 전 세계 개체군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종에 대한 생태학적 정보가 부족한 점 자체가 보전 관리의 장애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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