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은쿠룬지자(Pierre Nkurunziza, 1964년 12월 18일 ~ 2020년 6월 8일)는 부룬디의 후투족 출신 정치인으로, 2005년부터 2020년 사망 시까지 부룬디의 제9대 대통령을 역임하였다.
생애 및 초기 경력
부룬디의 수도 부줌부라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부룬디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었으나 1972년 민족 대립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살해되었다. 부줌부라 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스포츠를 전공하여 1990년에 졸업하였고, 졸업 전에는 초등학교 및 중등학교 교사로 근무하였다. 졸업 후에는 부줌부라 대학의 강사로 재직하였다.
내전 참여와 정치적 부상
1993년 부룬디 내전이 발발한 후, 1995년부터 반정부 투쟁에 참여하여 후투족 민병 조직인 민주방위국민평의회(CNDD-FDD)의 병사가 되었다. 1998년에는 CNDD-FDD의 지도자로 임명되었다. CNDD-FDD가 평화 합의에 응한 후 2003년 말부터 잠정 정부의 구성원이 되었다.
대통령 재임
2005년 7월 총선에서 CNDD-FDD가 상원과 하원에서 승리한 후, 2005년 8월 26일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후투족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부룬디 대통령이었으며, 부룬디 내전 이후 최초로 민주적 선거에 의해 당선된 대통령이었다. 2010년 대통령 선거에서 91.62%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였다.
2015년 4월 26일 3선 출마를 발표하자 야당과 시민들의 반발로 부룬디 시위가 발생하였으며, 헌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었다.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장기 집권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사망
2020년 6월 8일 부룬디 카루지의 병원에서 사망하였다. 공식 사인은 심근 경색(심장마비)으로 발표되었으나, 일부 언론에서는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당초 2020년 8월 말 대통령직 퇴임이 예정되어 있었으며, 퇴임 후 신설된 '애국심의 최고 지도자(Guide suprême du patriotisme)' 직위에 오를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