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오중주 (슈베르트)는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가 작곡한 실내악 작품을 가리키며, 일반적으로 《피아노 오중주 가장조》(D. 667)를 지칭한다. 이 작품은 특히 "송어 오중주"(Trout Quintet, 독일어로 Forellenquintett)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작곡과 출판 배경
이 작품은 1819년, 슈베르트가 22세였을 때 작곡되었다. 작곡의 계기는 오스트리아 슈타이어(Steyr) 지방의 부유한 음악 후원가이자 아마추어 첼로 연주자였던 질베스터 파움가르트너(Sylvester Paumgartner, 1764~1841)의 의뢰였다. 파움가르트너는 슈베르트에게 자신의 가곡 〈송어〉(Die Forelle)의 가락을 변주곡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작품은 슈베르트 생전에는 출판되지 못했으며, 그가 사망한 지 약 1년 뒤인 1829년에야 출판되었다.
악기 편성의 특징
일반적인 피아노 오중주는 피아노와 현악 사중주(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로 편성되지만, 이 작품은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콘트라베이스)의 특이한 편성을 취한다. 즉 바이올린 하나 대신 더블베이스가 사용된 것이다. 슈베르트의 친구 알베르트 슈타들러(Albert Stadler)의 기록에 따르면, 이 편성은 요한 네포무크 훔멜(Johann Nepomuk Hummel)의 《세프텟 라단조》 Op. 74의 편곡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송어"라는 별칭의 유래
"송어 오중주"라는 별칭은 4악장이 슈베르트가 이전에 작곡했던 가곡 〈송어〉(Die Forelle, D. 550)의 주제에 따른 변주곡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붙은 것이다. 슈베르트는 이 밖에도 〈현악 사중주 14번 "죽음과 소녀"〉, 〈방랑자 환상곡〉, 〈현악 사중주 13번 "로자문데"〉,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시든 꽃" 주제에 따른 서주와 변주곡〉(D. 802) 등 여러 작품에서 자신의 가곡 선율을 다시 사용한 바 있다.
악장 구성
이 작품은 총 5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제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Allegro vivace) – 가장조, 소나타 형식
- 제2악장 안단테(Andante) – 바장조
- 제3악장 스케르초: 프레스토(Scherzo: Presto) – 가장조
- 제4악장 안단티노–알레그레토(Andantino–Allegretto) – 라장조, 가곡 〈송어〉에 따른 주제와 변주
- 제5악장 알레그로 주스토(Allegro giusto) – 가장조
음악적 의의
이 작품은 피아노와 현악기의 독특한 편성에서 비롯된 독특한 음색과, 중개화음(mediant)과 반음계적 화성 사용이 두드러진 혁신적인 화성 언어로 주목받는다. 전체 연주 시간은 보통 35분에서 43분가량이다. 가곡 〈송어〉의 반주에 등장하는 상행하는 6잇단음표(sextuplet) 모티프가 작품 전반의 통일 요소로 사용되며, 5악장 중 스케르초를 제외한 4개 악장에서 관련된 형태가 나타난다. 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가장 널리 연주되는 실내악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